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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人4色 빈티지 숍 탐방기

아직도 빈티지 하면 광장시장의 풍경을 떠올린다면 오산! 고유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번듯한 모습을 자랑하는 빈티지 숍들이 재야에 숨어있기 때문이죠. 단순한 중고 제품에서 벗어나 남들과는 다른 단 하나뿐인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요즘의 빈티지 숍을 소개합니다.

고즈넉한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위치한 작은 상점 페얼스샵은 최근 젊은이들의 열렬한 애정을 받고 있습니다. 소박한 공간 안에는 훌륭한 컨디션의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그리고 음반이 다채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빈티지 제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개성 넘치는 컬러 조합의 아이템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입고를 알리기도 전에 솔드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수시로 온라인 사이트를 체크하는 것이 득템의 길.

다른 곳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스타일을 지향한다면 주목하세요. 빈티지 의류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창조하는 브랜드 조거쉬가 선보이는 블루스웨이드입니다. 디자이너다운 남다른 안목으로 엄선한 독특한 무드의 아이템이 즐비하답니다. 편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류부터 꼼데가르송, 라프시몬스, 앤 드밀뮈스터 등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그래서인지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한 패션계 종사자들도 즐겨 찾는다는 후문입니다. 공식 사이트보다 쇼룸에 더욱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으니 직접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닙니다. 정기적인 영업시간 없이 랜덤 오픈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는 스완센터 이야기죠. 초행길이라면 반드시 길을 헤매게 될 비밀스러운 곳에 위치한 공간의 문을 열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유리 공예가인 주인장의 작업실을 겸하는 곳인 만큼 빈티지 컵과 트레이, 스노 볼 등 유리로 만든 아이템 또한 가득합니다. 직접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오브제는 이곳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죠. 비정기적인 게릴라 오픈일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마치 서부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빈티지 의류를 총망라한 블루진 밥과 인테리어 소품, 장난감 등 각종 아이템을 다루는 케이코 쇼텐이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미국의 1950년대 문화를 동경한다는 것! 행거와 선반에 빼곡히 들어서 있는 아이템들은 모두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죠. 인디언의 전통 직물인 치마요를 모티프로 한 의류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미국 유리 식기 브랜드 파이어 킹의 제품이 이들의 시그니처 아이템!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네 곳의 빈티지 숍 중에 어떤 곳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빈티지 아이템의 진짜 매력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또 입어보아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법! 이번 주말 나들이에는 빈티지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DITOR LIM NA JUNG
PHOTOGRAPHER LEE JUNG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