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기 위해 6월 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 ‘에코 패션 페어’를 진행합니다. 최근 몇 년간은 신세계백화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화두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는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잔이, 올해에는 대형 마트의 비닐 봉투가 사라졌죠. 신세계백화점 또한 전 점의 비닐 봉투를 없애고 vip라운지 내 소모품을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을 뿐 아니라, 친환경 브랜드를 선보이는 '에코 마켓'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하는 등 친환경 소비 문화 확장에 앞장서고 있답니다. 이번 행사 또한 생산부터 유통, 사후 관리까지 친환경적인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자리인데요. 에디터가 직접 방문해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브랜드도 소개해 드릴께요.
신세계백화점이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진행하는 ‘에코 패션 페어’는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장르 전체에 걸쳐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를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서 가방을 만들고 천연염료로 옷을 염색하는 등 친환경적인 생산 과정을 추구하는 브랜드는 물론이고 지역 내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하여 운송 수단 사용을 줄이거나 공정 거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방식을 추구하는 브랜드까지 다양한 철학을 담은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선보이는 제품 또한 의류, 신발, 수영복, 아기 가방, 반려동물 옷, 침구까지 다채롭습니다. 다양한 브랜드 중 에디터가 특별히 눈여겨보았던 다섯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자연으로부터, 자연과 함께
AYU [아유]
‘아유’는 인도어로 ‘Life’를 뜻하는 ‘Ayurveda’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름처럼 꾸밈없는 ‘삶’ 자체를 존중하는 아유는 자연 소재가 지닌 본래의 촉감과 결, 색상을 옷에 담아냅니다. 옷을 만들 때 합성 섬유가 아닌 자연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소재로 염색하는 것인데요. 피부를 자극하는 요소가 없어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답니다. 넉넉한 품으로 만들어져 활동까지 편안한 아유의 옷을 입으면 마치 자연 속에 안긴 것 같답니다. 옷으로 현대인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아유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시작부터 끝까지 친환경적으로
OPEN PLAN [오픈플랜]
사랑스러운 프릴, 경쾌한 색상, 발랄한 프린트의 옷들이 마냥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지는 오픈플랜. 알고 보면 제품 생산과 유통까지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친환경적으로 계획된 브랜드입니다. 오픈플랜의 친환경적인 행보는 옷을 만들기 위해 목화를 재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오가닉 코튼만을 사용하며 천연 염색으로 직물을 염색합니다. 유통 과정에서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소재를 사용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자동차나 선박 등 이동 수단이 초래하는 환경오염까지 줄였죠. 마지막으로 공정 거래를 통해 모든 과정에 얽힌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옷의 A to Z가 친환경적인 브랜드네요!
#생산자를 존중하는 유통 방식
PLEATS MAMA [플리츠 마마]
플리츠마마의 가방은 아코디언처럼 유연하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크기가 유동적이며 무엇보다 가벼워 휴대하기에도 좋습니다. 세상의 모든 색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색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도 넓은데요. 놀라운 것은 이 멋진 가방이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젠’ 원사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플리츠마마 가방 하나를 만드는데 500ml 페트병이 16개 정도 사용된다고 해요. 가방 하나를 사면 해당 개수만큼 페트병 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같죠. 가방 모양을 잡을 때에도 여러 면을 이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뜨개질 기법으로 직조하였는데요. 이렇게 제작하면 잘라내는 자투리 원단이 생기지 않는답니다.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는 플리츠마마의 행보에 동참해보세요.
#비동물성 소재로 만들어진 옷
VEGAN TIGER [비건타이거]
비건타이거는 모피, 가죽 채취로부터 고통받는 동물들을 해방시키고자 ‘Cruelty Free’라는 슬로건 아래 비건 패션을 제시합니다. 다양한 동물의 가죽, 오리털과 거위털, 양모, 앙고라, 실크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동물성 소재를 직접 선정하여 제품을 만듭니다. 나아가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과 환경을 위한 캠페인 비용으로 전환하여 동물과 공존하는 소비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고 있죠. 비건타이거는 모두가 공생하는 행복한 삶을 꿈꾼답니다.
#단 한 가지 소재로만 만들다
PARTS PARTS [파츠파츠]
평소에 사용하는 가방, 입고 있는 의류를 들여다보면 제품에 생각보다 다양한 소재와 부속품이 쓰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죽, 천, 금속, 실, 접착제 등 복잡한 구성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잘려 나가는 자투리 폐기물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파츠파츠는 제품 생산 과정을 최소화하여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오직 ‘네오프랜’만을 소재로 사용합니다. 네오프랜은 주로 잠수복에 쓰이는 합성 섬유로 두께가 도톰해 구김이 잘 가지 않고 복원력이 좋은데요. 무거운 물건을 담아도 걱정이 없을 만큼 탄탄하답니다. 올이 풀리지 않는 특수 소재라 소비자가 직접 커팅하여 수선이 가능하고, 접착 공법으로 소재를 연결할 수 있어 봉제를 위한 실도 필요 없죠. 투박하게만 보였던 네오프랜이 화려하게 변신했네요.
#친환경 제품의 이미지를 바꾸다
에코 패션 페어
앞서 소개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컬러풀하고 스타일리시하며 실용적인 면모가 돋보이지 않나요? 신세계백화점은 에코 패션 페어를 통해 친환경 제품은 투박하고 단순하다는 고객들의 선입견을 바꾸고 싶었답니다. 일상에 스며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유행에도 뒤처지지 않는 친환경 제품들로 ‘착한 소비’를 하는 일에 동참해보세요. 당신도 의식 있는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EDITOR KIM HYEON SEON
DESIGNER JEONG JI S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