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30. 17:23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앞서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혼자서는 멀리도, 빨리도 갈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소비를 통해 함께 하는 ‘같이’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11월, 신세계백화점에서 놓치면 안 될 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행복을 나누는 모두의 쇼핑주간,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10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쓱데이의 연장선상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기 때문인데요. 첫 번째로 착한소비 지원 프로젝트인 상생 꾸러미를 운영합니다. 상생꾸러미는 지역 농가 및 중소기업의 건강식품 및 생필품으로 구성된 럭키백을 만원에 드리는 행사입니다. 총 만 분께 드리는 이번 행사는 1인 1개 한정으로, 신세계백화점 APP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니 이용에 참고 해주시면 됩니다. 이 밖에도 코리아 패션마켓과 함께 전국 주요 산지에서 직매입한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신세계 푸드마켓에서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쓱데이를 맞아 신세계백화점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패션, 잡화, 코스메틱 장르에서 구매한 분에 한 해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SSGPAY로 등록된 신세계 제휴 카드(씨티/삼성/신한/하나/시코르)로 30/60/100만 원 이상 결제 시 11월에 SSGMONEY로 돌려드리는 행사는 10월 31일 단 하루만 진행하니 자세한 내용은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와 APP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행사 별 시행일자와 시행 점포 정보가 상이하므로 방문 전 확인 부탁드립니다.
럭셔리 뷰티 제품은 마음 편히 사기에는 어쩐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럭셔리 뷰티 제품들을 마음껏 써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11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코르 전점(파주 아울렛점 제외)에서 약 3주간 열리는 럭셔리 뷰티 페어(이하 러뷰페)라면 가능합니다. 메이크업(11.6~11.18)과 스킨/헤어케어(11.19~11.30)로 2차에 나눠 진행되는 이번 러뷰페에서는 나스부터 어반디케이, YSL을 포함한 시코르 입점 럭셔리 29개 브랜드가 최대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러뷰페 기간 내에는 다양한 혜택은 물론 할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메가샘플키트 증정과 뷰티 플렉스 백 응모 이벤트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이 준비돼 있으니 코덕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코르 인스타그램(@chicor_shinsegae) 소식을 확인하세요.
스트릿 스타일을 더 한 스포츠 웨어 브랜드 엄브로와 기본에 충실한 웨어러블한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온 토니웩이 만났습니다.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의 디테일을 자랑하는 토니웩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엄브로의 스포츠 테크 무드를 더했는데요. 독특한 디테일과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제안하는 ‘퓨처 클래식 하이브리드’ 아이템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평소 두 브랜드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분이라면 디자인적인 테크 웨어가 아닌, ‘리얼 테크웨어’를 구현한 두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을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별자리가 있는 반면, 한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별자리도 있죠. 하지만 생루이(Saint-Louis)에서라면 계절에 상관없이 하늘의 별자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루이는 1586년 시작해 유럽 왕실의 애호를 받으며, 장인정신을 계승한 전문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이어 온 에르메스 그룹의 크리스털 브랜드인데요. 11월 26일부터 밤하늘의 별자리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 ‘Comètes’를 선보입니다. 유리공예 장인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크리스털 우주는 11월 13일부터 11월 26일까지는 강남점 9층에서, 12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는 센텀시티 7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이앤드 콘텐츠를 중심으로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서 감각적인 큐레이션을 제안해 온 매거진 신세계가 11월 2일, 인스타그램 채널을 오픈합니다. 해당 채널에서는 패션 스타일부터 지금 당장 알아야 할 패션&뷰티 트렌드, 신세계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및 쇼핑 정보들을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인데요. 매거진 신세계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한층 더 감도 있고 다양해진 패션 뉴스를 패션 뉴스를 지금 바로 손 안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신세계 매거진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instagram.com/magazine_shinsegae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시 전문점은 그 자체로 특별함을 가집니다. 도산공원의 스시마이는 신라호텔 스시 오마카세인 ‘아리아케’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아온 유오균 셰프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운영해 온 스시 전문점인데요. 미쉐린 가이드 서울 더 플레이트에 2019년, 2020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린 곳이기도 합니다. 그 스시마이의 세컨드 브랜드인 ‘마이코’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최초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이코’는 스시마이의 아들이라는 뜻인데요. 전통 스시의 클래식함과 세컨 브랜드 특유의 캐주얼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오래도록 바삭한 식감이 유지되는 손말이 김밥과 데마키와 정성이 가득 들어간 후토마키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부담 없이 즐길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온 식구가 둘러앉아 산더미 같은 김장을 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풍경과 방법이 달라졌을 뿐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 고민을 덜어 드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김장젓갈·반찬 바자회를 진행합니다. 이 바자회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구 주부클럽)과 신세계가 공동 기획해 50년간 진행해온 행사인데요. 수익금의 10%를 독거노인 지원과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51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김장 관련 품목과 인기 반찬, 지역 우수 농특산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4개 점(본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에서 11월 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되며, 각 점별 진행 일자와 기간이 상이하니 방문 전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및 APP을 통해 미리 확인해 헛걸음하시는 일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11월 신세계백화점은 11월 9일에는 본점이, 11월 16일에는 본점을 제외한 전점이 쉬어 갑니다. 방문 전 점포별 휴점 일자를 잘 확인해 헛걸음하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외투 사이를 파고드는 바람이 제법 서늘해지는 동안 우리의 일상도 조금은 가벼워졌는데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함께하는 일상을 영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함께 멀리 가기 위해 항상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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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30. 17:19
언택트가 트렌드가 되어가는 요즘, 역설적이게도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이 더욱 그리워지는데요. 11월, 신세계백화점은 인생이라는 길에서 함께 걸어가는 법을 담은 문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상생하는 삶을 이야기하는 전시, 영화, 책, 알찬 수업을 통해 나란히 걷는 길의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물-결, 2018, 종이에 먹, 연필, 150x215cm
“긴 여로의 우리는 하나의 과정이자 끝맺음일 뿐” 은 이태호 작가가 최근 작업 노트에서 남긴 말입니다.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는 전시의 제목을 여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작가의 초기 대표작 10여 점을 비롯해 최근 작품 20 여점 등 총 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작품만이 아니라, 작업할 당시 작가가 직접 쓴 작업 노트가 함께 연출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습니다.
이태호 작가는 특히 억새와 바다를 먹으로 정교하게 그린 <억새>와 <물결> 시리즈로 유명한데요. 작가가 본격적으로 먹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태호 작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회화 작가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작가는 작품 활동 초기, 유화물감을 재료로 사물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모두를 캔버스에 담고자 했는데요. 한국의 맹목적인 근대화가 불러온 ‘소외’ 문제나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자연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소나무-훼손을 위한 방어>(1995), <베어진 소나무>(1995)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직설적인 초기작부터, 보다 높은 차원에서 우리 삶의 문제를 화면에 구현했던 최근작까지 “삶은 여행이며, 완성된 것은 없다”는 이태호 작가의 뜻만은 변함이 없는데요. 작가가 작품으로 이야기하듯, 지금 우리도 하나의 과정 속에 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긴 여로 중 어디에 서 있는지,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에서 전시 더 자세히 보기 ▶ url.kr/2voglG
집콕하며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줄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10월 30일부터 신세계 아카데미의 2020년 겨울학기 모집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잠시 우리 곁을 떠나 있었던 강좌들도 돌아오는데요. 다양한 수업 중 무엇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시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 뭐 듣지?’라는 특별한 테마의 프리뷰 클래스가 찾아옵니다. 3개월간의 정규 강좌 수강 전, 나에게 맞는 강좌를 찾을 수 있는 단계로 필라테스, 요가 등 피트니스 관련 강좌부터 드로잉, 크래프트 등 취미 강좌까지 미리 만나볼 수 있죠.
정규 강좌뿐 아니라, 겨울학기를 맞아 새롭게 문을 여는 두 가지 수업이 있습니다. 집콕 생활이 늘어나며 사랑받은 오디오 북 강의 ‘S’LIVErary’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강의 ‘On & Off Blended’입니다. 먼저 오디오 북 강의 ‘S’LIVErary’는 오디오 북 업체 윌라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될 예정인데요. ‘도서관’을 뜻하는 Library와 ‘살아있는’을 뜻하는 Live를 더한 이름처럼 생생하게 책을 탐구하는 수업이 진행됩니다. 눈으로 보는 책이 아니라, 귀로 생생하게 듣고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책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흥버튼 채널을 운영하는 북튜버 정흥수, 카카오 브런치의 김동진 작가, 여행 전문 기자인 김유정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큐레이션 한 책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윌라와 연계된 강의를 신청하면 2개월 무제한 구독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본점과 타임스퀘어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On & Off Blended도 주목해야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로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하는 어린이 가족을 위해 외출의 부담을 낮춘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클래스인데요. 신세계 아카데미의 대표 프리미엄 키즈 콘텐츠인 ‘아트슈에트’와 ‘클랩 스튜디오 클래스’를 이젠 아카데미에서도, 집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역할을 하는 첫 수업과 마무리 짓는 마지막 수업은 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오프라인으로, 2~3회차는 화상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한 온라인 강의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꿀팁 ‘My Fantastic Home’, 경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한 ‘Money Plus’ 등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신세계아카데미 겨울학기 수강 신청 하러 가기 ▶ www.shinsegae.com/culture/academy/index.do
지나간 영화를 꺼내 보고 싶게 하는 계절,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영화라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요. 나 그리고 우리와 닮아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일을 씩씩하게 걸어갈 위로가 되어주곤 합니다. 연기에 재능이 있는 빌리, 완벽주의자 마고, 귀엽고 친근한 샘. 이들 세 사람이 내면에 상처를 간직한 미스 스티븐스 선생님과 만나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스 스티븐스>가 11월 신세계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하다’라는 카피처럼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지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인데요. 매일 학교에서 만나도 서로를 잘 알지 못했던 학생과 선생님은 점차 가까워지며 각자의 상처를 따스하게 치유하게 됩니다. 이번 주말엔 주변과 함께 걷는 법을 담은 영화로 우리의 마음을 충전해보면 어떨까요?
영화로 마음을 따뜻하게 채웠다면, 이제 우리가 주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차례입니다. 11월 신세계는 오염으로 아파하는 세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길을 찾아 나가는 책도 준비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단 18년 157일뿐이라면 어떨까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목소리를 내는 환경운동가의 자전적 에세이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소개합니다, 스웨덴의 10대 소녀이자,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가족과 함께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싸워온 1년간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는데요. 판매수익 또한 기부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할 때 펼쳐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이라는 길 안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문화 콘텐츠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신세계갤러리의 전시부터, 신세계아카데미의 수업, 그리고 영화와 책까지. 주변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그 따뜻한 동행의 힘을 알려주는 문화 콘텐츠들인데요. 신세계백화점도 그 따뜻한 힘처럼 여러분의 길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따뜻함이 충전되는 콘텐츠를 더 만나고 싶다면? ▶ edm.shinsegae.com/01/201052
2020. 10. 20. 11:16
청명한 하늘부터 고운 단풍까지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1년 동안 정성으로 가꾼 햇과일은 빼놓을 수 없는 가을의 기쁨이죠. 이 가을, 놓치지 말고 먹어야 할 햇과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풍처럼 빨갛게 익은 사과는 수확의 계절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과일인데요. 수확 시기에 따라 다양한 품종으로 나뉩니다. 가장 흔하게 알고, 먹어온 사과 품종이라 하면 ‘부사’입니다. 단맛과 신맛,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의 조화가 골고루 풍부한 것이 특징인데요. 제철 부사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과즙이 입안을 가득 적시며 기분을 화사하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부사 외에도 다양한 품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과는 빨갛다’는 편견을 깬 ‘시나노골드’는 노랗다 못해 황금빛이 돌아 ‘금사과’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황금빛 껍질은 두께가 얇아 껍질째 먹기 좋고, 무엇보다 깨물었을 때 사과에서 열대 과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새빨간 껍질의 ‘양광’은 유난히 새하얗고 달콤한 과육을 가지고 있어 동화책에서 보았던 사과처럼 탐스럽습니다. 먹기보다 감상이 하고 싶을 정도죠. 이 외에도 경북 문경에서 재배하는 ‘감홍’은 재배 과정이 까다로워 수확량이 많지 않은 고급 품종입니다. 풋사과 같은 싱그러운 향과 함께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뛰어나, 한 번 맛보면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햇사과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먹는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훨씬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죠. 잘게 썬 사과로 만드는 애플 처트니는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활용할 수 있고, 특히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잘게 썬 사과에 각종 견과와 건과, 버터, 설탕, 시나몬 파우더, 너트멕 파우더, 레몬즙, 애플 사이다를 한데 넣고 졸이면 구운 삼겹살부터 베이컨, 관찰레까지 곁들이기 좋은 소스가 되죠. 이때 사과는 풋내나 텁텁한 식감은 없으면서 새콤달콤한 풍미를 지닌 부사나 시나노 골드가 좋습니다.
밤은 견과이지만 생으로 먹으면 달큰한 과즙에 기분 좋은 과실의 산미가 느껴지는데요. 언뜻 꽃향기가 스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익히면 익힐수록 고소하고 보드라운 단맛이 나죠. 물에 담가 삶으면 수분을 촉촉하게 머금어 익힌 과일을 먹는 느낌이 나지만, 칼집을 내 불에 구우면 불 향이 살짝 입혀지며 견과류 특유의 부드럽고 둥근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밤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주로 나는 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밤이 크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밤은 특유의 보드라운 맛과 향은 물론 넉넉한 과육 때문인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리 재료로도 널리 활용하는데요. 서양에서는 빵을, 동양에서는 떡을 주로 빚어왔습니다. 밀가루나 쌀가루 대신 밤 가루를 넣고 빚은 빵이나 떡은 구수한 풍미가 배가되어 그 속에 코를 묻고 잠자코 냄새를 맡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밤을 활용한 요리는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에서도 시나몬 버터 밤 조림은 밤을 단순히 삶거나 굽는 것과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훨씬 더 완성도 높은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이죠. 버터를 녹인 팬에 껍질을 벗긴 밤과 설탕, 시나몬 파우더를 올려 한 데 버무리며 서서히 익혀주면 끝입니다. 설탕 옷을 입어 표면이 반들반들해진 밤에 은은하게 스며든 계피 향은 그 자체로 가을의 향취가 물씬 풍기죠.
아직도 대추를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로만 알고 계셨다면 많이 놀라실 것 같은데요. 대추는 삼국시대부터 귀한 과일로 대접받아 왔을 뿐 아니라 조선 시대에는 강렬한 붉은색과 씨가 하나라는 점 덕에 왕을 상징하는 과일이었습니다. 요즘에야 대추 하면 말린 대추만 떠올리지만 생과 역시 풋풋하고 싱그러운 향부터 그윽한 맛까지 익은 정도에 따라 풍미가 확확 달라지는 과일이기도 하죠.
대추는 품종을 불문하고 당도가 30 Brix를 웃도는 과일로, 이는 우리가 아주 달다고 여기는 사과 당도의 2배에 해당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추가 그저 달기만 한 과일은 아닙니다. 생대추에서도 껍질이 적갈색으로 바뀌기 시작한 부분은 진한 단맛과 함께 대추 특유의 그윽한 향이 나는가 하면, 덜 익어 푸르스름한 부분은 싱그러운 풋내가 나는 게 흡사 풋사과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죠. 반면에 완전히 잘 익은 대추에서는 달고 맵고 쌉쌀한 복합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캐러멜의 풍미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얼굴을 지닌 이 매력 넘치는 과일은 요리에 활용했을 때 서로 다른 개성을 더해줍니다.
풋풋한 향에 아삭한 식감, 새콤달콤한 맛까지 청사과의 뉘앙스가 그대로 살아있는 대추는 샐러드로 즐겨도 좋습니다. 씨를 제거한 대추를 큼지막하게 썰어 루콜라 등의 잎채소에 듬성듬성 썬 페타치즈와 함께 올린 후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두르면 한 끼로 손색없는 샐러드가 됩니다. 특히 올리브유의 싱그러운 향이 생대추의 풋풋한 향을 끌어내는데 큰 몫을 하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고를 때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가을에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햇과일과 함께 그 맛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레시피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계절이 가기 전, 가까운 신세계백화점에서 차곡차곡 품어온 계절의 맛을 놓치지 말고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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