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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수 쇼핑기 –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들어줄 가을 향수 추천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하늘, 바스락 소리 내며 부서지는 낙엽 그리고 붉게 익어가는 과실까지. 감성이 깊어지는 계절인 만큼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까다롭게 고르고 싶어져요. 짧게 지나가서 더욱 아름다운 가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트렌치코트, 스카프 등 수많은 아이템이 있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꼭 갖춰야 하는 가을 아이템은 향수 아닐까요? 향수는 단순히 후각을 만족시키는 액체라기보다는 우리의 기분, 분위기 그리고 더 나아가 감성까지 가득 채워주는 능력을 지녔죠. 계절에도 냄새가 있다면 가을은 어떤 향일까요? 지금부터 트렌디한 향수 브랜드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코끝을 간질이는 부드럽고 포근한 가을 향수 쇼핑, 함께 하실래요?




가을 향수 추천 1. 조 말론 런던, 미모사 앤 카다멈


영국 럭셔리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 매장에는 지금 골드빛 미모사가 한가득! 9월에 새롭게 선보인 ‘미모사 앤 카다멈(Mimosa & Cardamom)’ 코롱 때문이죠. 조 말론 런던의 수석 조향사 마리 살라망주(Marie Salamagne)에 의해 탄생한 이번 신제품은 탐스러운 미모사의 달큼한 향과 카다멈의 스파이시한 향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파우더리한 향을 선사해요.



사진ㅣ조 말론 런던 미모사 앤 카다멈. 30ml/8만8천원, 100ml/17만8천원. 본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

19세기 오리엔탈 리스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향인 만큼 기존의 평범한 플로럴 향과는 색다른 매력을 지녔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시향해 보세요. 가을바람을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새로운 것에 서슴지 않고 도전하는 매력적인 보헤미안 여성이 떠오를 거예요.




가을 향수 추천 2. 에르메스 퍼퓸, 켈리 깔레쉬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과 예술성을 한데 집약한 에르메스 퍼퓸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어요. 에르메스 퍼퓸의 전속 조향사 장-끌로드 엘레나(Jean-Claude Ellena)에 의해 2007년 탄생한 켈리 깔레쉬(Kelly Caleche) 오 드 퍼퓸은 마차 전등에서 영감을 얻은 보틀 디자인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켈리 백의 잠금장치를 더해 보틀 디자인을 완성했어요.



사진ㅣ(좌) 에르메스 퍼퓸 켈리 깔레쉬 오드뚜왈렛. 100ml/19만7천원. 본점, 강남점, 경기점. (우) 에르메스 퍼퓸의 전속 조향사, 장-끌로드 엘레나.

붓꽃, 월하향, 덩굴장미 등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의 원료와 흔치 않은 레더 향을 조합한 켈리 깔레쉬는 명랑하고 열정적인 현대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향수예요. 레더 향이 묵직하게 전체적인 향을 잡아주어 비즈니스 미팅이나 지인의 결혼식 등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손색없는 향이죠.




가을 향수 추천 3. 딥티크, 우드 팔라오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류층 향수 딥티크는 7번째 오 드 퍼퓸 우드 팔라오(Oud Palao)를 출시했어요. 이번 신제품은 유럽의 예술가이자 딥티크의 창시자인 크리스티안 고트로(Christiane Gautrot)의 아랍권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의해 탄생했죠. 딥티크는 각 향마다 지닌 고유의 스토리를 일러스트로 표현해 보틀을 완성하기로 유명한데, 우드 팔라오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아르누보풍의 일러스트로 꾸몄어요.



사진ㅣ딥티크 우드 팔라오. 75ml/19만8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센텀시티, 충청점, 의정부점.

향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우드 팔라오의 주된 원료는 향료보다 전설적이고 사프란보다 귀하며 앰버보다 값비싼 원료인 우드예요. 나무 그 자체뿐 아니라 나무가 벌레의 공격을 받을 때 분비되는 금빛 액체인 나무의 송진까지 포함하는 우드는 신비롭고 관능적인 향으로 유명하죠. 묵직하게 깔리는 우드 향에 불가리아 장미, 마다가스카 바닐라 등 최상급 원료의 향을 더해 풍부하고 밀도 높은 향을 선사해요.




가을 향수 추천 4. 바이레도,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


군더더기 없는 보틀 디자인만큼 깔끔하고 순수한 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가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장미 향수를 선보였어요.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Rose of No Man’s Land)는 섬세한 터키시 로즈 페탈의 향과 핑크 페퍼 향이 어우러져 섬세하고 우아한 장미 향을 완성했어요.



사진ㅣ(왼) 바이레도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 50ml/18만5천원, 100ml/29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오)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한 포토그래퍼 크레이그 맥딘과 슈퍼모델 프레자 베하 에릭슨.

이번 신제품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무인지대에 핀 아름다운 장미로 불리는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한 찬사를 담은 향수로 수익금의 일부가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되는 향수이기도 하죠.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의 광고 캠페인은 바이레도의 크리에이터 벤 고헴(Ben Gorham)과 포토그래퍼 크레이그 맥딘(Craig McDean) 그리고 슈퍼모델 프레자 베하 에릭슨(Freja Beha Erichsen)의 협업으로 탄생해 그 의미가 더욱 깊어요.




가을 향수 추천 5.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카넬 플라워


향수를 평소 즐겨 사용한다면 세계 최고의 조향사가 돈, 시간 등 어떠한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은 채 본인의 이름을 걸고 향수를 창조하는 명작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Frederic Malle)을 만나보세요. 향수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흥미로운 향인 튜버로즈, 즉 월하향을 표현한 카넬 플라워는 매력적인 향수로 가득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컬렉션 중에서도 단연 가을과 어울리는 향수예요.



사진ㅣ(왼)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카넬 플라워. 50ml/32만3천원. 강남점. (오) 카넬 플라워의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오.

카넬 플라워는 2012년 프랑스 예술 및 문학 훈장을 받은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오(Dominique Ropion)에 의해 탄생한 향수로 그가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풀어냈죠. 튜버로즈를 기본으로 코코넛과 화이트 머스크, 오렌지 플라워 등을 배합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풍만한 느낌을 선사하는 향수예요. 자연의 튜버로즈에 가장 가까운 향을 느낄 수 있는 향수이기도 하죠.




가을 향수 추천 6. 세르주 루텐, 뉘 드 셀로판


세르주 루텐은 프랑스 영화 제작자이자 향수 아트 디렉터인 세르주 루텐(Serge Lutens)에 의해 탄생한 브랜드로 투명한 사각 보틀에 담긴 향수의 각기 다른 컬러가 매력적인 브랜드예요. 국내외 셀럽과 여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니치 향수 브랜드답게 개성 있는 컬렉션을 자랑하죠. 그중에서도 뉘 드 셀로판(Nuit de Cellophane)은 밤에 더욱 환상적인 향기를 뿜어내는 재스민 꽃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예요.



사진ㅣ세르주 루텐 뉘 드 셀로판. 50ml/15만2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인천점, 충청점, 의정부점.

재스민 꽃을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향이 가장 좋은 새벽에 꽃을 따서 향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셀로판지 사이에 보관을 해야 하는데 이때 셀로판지가 달빛에 반짝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이 향수에 ‘뉘 드 셀로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최상급의 재스민인 중국 단계목의 향을 기본으로 만다린의 상큼함까지 더해 세련되고 깔끔한 플로럴 향을 느낄 수 있어요.




EDITOR JEON SOL
PHOTOGRAPHER RYU HYUN 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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