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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시원한 남성 여름 패션을 위한 여름 소재 4.



초여름인 6월이지만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올여름은 강력한 무더위로 다가올 것 같아요. 그렇다면 대비책으로 시원한 여름 옷을 서둘러 준비해야겠죠? 민소매 톱이나 크롭트 톱, 마이크로 미니 쇼츠 등 선택의 폭이 넓은 여성에 비해 남성은 반소매 톱, 쇼츠가 전부일 정도로 여름 옷 입을 때 선택의 범위가 적은 편이에요. 이럴 땐 소재의 효과를 누려보세요! 가을,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편한 차림을 하게 되는 여름철에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된 아이템을 골라야 진정한 멋쟁이가 될 수 있답니다. 알고 보면 다양한, 남성을 위한 시원한 소재의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올여름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출해보세요. 불볕더위에 대응할 쿨한 아이템을 지금 바로 살펴볼까요?



Cool item 1. 리넨 셔츠

사진ㅣ오리앙 by 분더샵(클래식) 런던 스트라이프 셔츠 29만원. 본점, 강남점.

여름 소재를 대표할 수 있는 리넨(Linen). 인류가 재배한 섬유 중 가장 오래된 섬유로 이집트를 중심으로 발달했어요. 리넨은 아마 식물의 줄기에서 얻어낸 섬유를 말해요. 다른 말로는 ‘마’ 또는 ‘아마’라고 불립니다. 옷감 소재를 표기할 때는 ‘마 몇 %(퍼센트)’라고 하는 게 대부분인데, 똑같이 ‘마 100%’라고 써있어도 보들보들한 것이 있는 반면 뻣뻣한 것도 있어요. 이는 실의 굵기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리넨 실의 굵기는 일반적으로 ‘리아(Lea)’라 하는데, 리아 수가 높을수록 실이 가늘어져요. 셔츠에 사용되는 굵기는 보통 80Lea 이상을 사용해요. 간혹 60Lea을 사용하는 것도 있고요. 만약 실 굵기가 같음에도 촉감이 다르다면 가공법이나 퀄리티의 차이라 보면 돼요. 리넨은 수분흡수율이 빠르고 통풍이 잘 되어 여름철이면 많이 찾는 단골 소재예요. 리넨 본연의 청량함은 그대로 살리고,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패턴을 가미해 선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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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넨의 단점은 구김이 잘 생기는 점이에요. 세탁도 까다롭고요. 구겨진 리넨 셔츠는 물을 묻혀 평평히 핀 후 서늘한 곳에서 건조하는 게 좋아요.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하는 게 가장 좋아요.



사진ㅣ(왼쪽부터) 보리엘로 by 분더샵(클래식) 브라운 깅엄 체크 셔츠. 29만원. 본점, 강남점. 아르마니꼴레지오니 시원한 블루 컬러의 셔츠. 47만원. 본점, 강남점, 경기점, 광주점, 센텀시티.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노칼라 튜닉 셔츠. 49만원. 본점, 강남점, 경기점, 광주점, 센텀시티.



Cool item 2. 시어서커 팬츠

사진ㅣ지티아 by 분더샵(클래식) 스키니 핏의 시어서커 버뮤다 쇼츠. 25만원. 본점, 강남점.

평면이 올록볼록한 입체적인 시어서커(Seersucker). 시어서커는 굵기와 꼬임, 수축성이 다른 두 종류의 실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해 제직, 가공하면 수축해 오그라드는 실과 그렇지 않은 실에 의해, 마치 스트라이프 패턴처럼 보이는 직물을 뜻해요. 시어서커는 ‘서커’ 또는 ‘사카’라 부르기도 해요. 페르시아어로 밀크와 설탕을 의미하는 ‘시로샤카(shir-o-shakar)’로 시작해 인도를 거쳐, 오늘날의 시어서커라 부르게 되었어요. 시어서커 특유의 주름 때문에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가벼워서 여름에 입기에 적합하죠. 미국 국회에서는 매년 6월 첫째 주 목요일을 ‘시어서커 서스데이’로 지정했을 정도라네요. 여름을 잘 이겨내자는 취지에서 이날만큼은 시어서커 재킷과 팬츠를 입는다고 해요. 올여름 미국 사람들처럼 젠틀한 시어서커 재킷과 팬츠로 한껏 서머 룩을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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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서커는 그냥 물빨래하면 돼요. 세탁 후 탈탈 털어서 건조대에 걸면 끝. 별도의 다림질도 필요 없는 게 참 남자답지 않나요?



사진ㅣ(왼쪽부터) 폴로 랄프로렌 국기 패턴을 가미한 쇼츠. 12만9천원. 전점. 로리엣 by 분더샵(클래식) 시어서커 카고 팬츠. 36만원. 본점, 강남점. 폴로 랄프로렌 시어서커 다크 네이비 쇼츠. 12만9천원. 전점.



Cool item 3. 에스파드류 슈즈

사진ㅣ디스퀘어드2 데님 소재 에스파드류. 43만원. 본점.

여름 아이템으로 에스파드류(Espadrille)를 빼고 논할 수야 없죠. 남미에서 ‘알파르가타(Alpargata)’라고도 불리는 에스파드류는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지방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졌어요. 로프처럼 짚을 엮어 만든 바닥에 천을 꿰매 발등을 덮고, 벗겨지지 않도록 끈을 달아 발목에 묶어 신는 것이 원형이라고 해요. 스페인 원산인 신발이 남미로 건너오게 된 배경은 14세기 스페인과 프랑스 이민자들이 남미에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에스파드류는 건조한 기후의 남미 농민들에게는 최적의 신발이었죠. 아르헨티나에서는 '국민 신발'이라 칭하며 전통 신발로 여긴다고 해요. 현재는 끈을 없애고, 바닥 손상을 막기 위해 고무 소재를 덧대어서 나와요. 기능적으로도 완벽한 에스파드류는 특유의 소박한 자연스러움이 어떠한 룩에 매치해도 과해 보이지 않고, 세련된 내추럴한 룩으로 완성하는 마력을 지녔어요. 여름날, 에스파드류의 진가를 경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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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드류는 가능한 한 물에 젖지 않도록 착용하는 게 좋은데, 불가피하게 젖은 경우 자연풍에 건조시켜요. 재질 특성상 세탁은 피하며, 얼룩이 조금 묻은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묻힌 솔로 가볍게 문질러 제거한 후 미온수를 적신 스펀지로 세제를 헹구면 돼요. 이때, 신발 안쪽에 종이나 신문지를 채워 바닥이 젖지 않도록 주의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건조하는 게 중요해요.



사진ㅣ(왼쪽부터) 클럽모나코 모던한 올 블랙 에스파드류. 19만8천원. 전점. 라고아 by IMZ 프리미엄 블루와 옐로 페인트로 낙서한 듯 유니크한 에스파드류 운동화. 29만9천원. 본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알도 촘촘한 텍스처의 베이지 에스파드류. 9만8천원. 강남점.



Cool item 4. 파나마 햇

사진ㅣ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베이지와 네이비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파나마 햇. 39만원. 본점, 강남점, 광주점, 센텀시티.

밀짚모자의 일종인 파나마 햇(Panama hat). 에콰도르 해안 지방에서 토키야 야자나무 섬유를 사용해 ‘토키야 밀짚모자(Toquilla straw hat)’란 호칭으로 시작했어요. 통기성이 좋고 햇빛을 가려주는 용도로 농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어요. '파나마 햇'이란 명칭을 얻게 된 건 파마나 운하를 건설할 때 인부들이 쓰기 시작해서라는 설과, 파마나 햇의 수출 경로가 파마나 운하였기에 이름 붙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어찌 됐든 파마나 운하에 의해 파마나 햇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요즘은 파나마 섬유와 비슷한 섬유의 모자를 모두 파나마 햇이라 해요. 챙이 짧고 크라운 윗부분이 접힌 디자인인데 여름 시즌 남성 브랜드에서 많이 출시해요. 파나마 햇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리넨 셔츠, 화이트 티셔츠, 헨리넥 셔츠 등 다양한 옷에 제법 잘 어울려요. 막상 매치하면 생각이 확 바뀌게 될 거예요. 파나마 햇은 리조트 룩의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하기에도 그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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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약간의 탄력이 있어 둘둘 말았다 펴면 원형 그대로 복구돼요. 하지만 장시간 강한 힘에 눌린다면 변형될 수도 있어요. 모자가 조금 변형된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물을 뿌린 후 신문지 등의 종이류를 모자 속에 넣어 모양을 잡고 서늘한 곳에 말려주세요. 이물질이 묻으면 거즈나 헝겊 등의 부드러운 천에 비눗물을 묻혀 살살 닦아주세요. 먼지나 부스러기가 낀 경우에는 부드러운 솔로 털어내면 간단히 해결돼요.



사진ㅣ(왼쪽부터) 클럽모나코 차분한 느낌의 브라운 파마나 햇. 9만8천원. 전점. 야콥 코헨 by 분더샵(클래식) 이그조틱 리본 포인트 파나마 햇. 23만원. 본점, 강남점. 라파엘로 베티니 by IMZ 프리미엄 푸른 색감과 야자수잎 무늬 리본이 조화로운 파나마 햇. 15만6천원. 본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EDITOR YOON MI AE
PHOTOGRAPHER PARK JAE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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