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패션 DNA가 담긴 스타일은 요즘처럼 넘쳐나는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 ‘진짜’를 발견한다는 기쁨과 설레임을 안겨줍니다. 각기 다른 취향을 지녔지만 스니커즈 러버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 세 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소개합니다.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이번 시즌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스니커즈 스타일링에 대해 물었습니다. 운동 할 때만 신는 신발이라는 오명을 벗고 트렌드의 최전방에 선 스니커즈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꿀 팁! 지금 공개합니다.
1_ 스타일리스트 강국화
강국화의 스타일링은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는다. 어딘지 모르게 반항적이고 낯설지만 이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녀만의 스타일링은 그래서 반갑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타일 말고 나만의 개성을 원한다면 그녀처럼! 생생한 컬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해 유쾌한 스타일을 완성하거나 복고 스타일로 클래식한 운동화를 섭렵하는 그녀의 스니커즈에 대한 애정을 눈여겨보자.
“일본 여행길에 함께한 스니커즈입니다. 도쿄가 지닌 컬러감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요. 여느 날과 다름 없이 하루를 시작하려는데 제가 신은 양말 컬러와 호텔 로비의 쇼파 색이 너무 똑같아서 신기했어요. 알록 달록한 컬러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컬러가 지닌 힘을 믿어보세요. 전반적인 옷차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클래식 운동화 매니아라면 비비드한 컬러와 이번 시즌 공전희 히트를 기록한 인디고 데님 와이드 팬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발걸음마저 즐거워지는 최애템!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2_Tayler & barbar 최진욱
최진욱은 좀처럼 보기 힘든 클래식 수트를 완벽하게 차려 입는가 하면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캐주얼 룩도 즐겨 입는다. 하나로 정의하기 힘든 그의 스타일만큼이나 그가 하는 일도 다양하다. 한남동 33APARTMENT라는 카페의 공동 파운더이자 테일러 샵 ‘The sartisan’의 테일러인 동시에 nothing N nothing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트렌드를 관통하는 취향 가득한 피드를 선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타일링에 법칙은 없다고 봐요. 블랙 레더 레이스업 스니커즈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3버튼 수트처럼 비교적 캐주얼한 스타일의 수트와 조화를 이룹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턴업 팬츠와 함께 연출해봤어요. 수트를 트렌디한 감각으로 연출하고 싶을 때 즐겨 신어요. 레트로 무드의 클래식 수트에 올드 스쿨 스니커즈를 신었을 때 확인되는 조화로움을 발견하는게 스타일링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수많은 미팅과 업무가 있는 제게 있어 스니커즈는 가장 든든한 기동 수단이자 스타일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입니다.”
3_프리랜서 VMD 황인아
고양이처럼 앙큼하다가도 모든 것을 초월한듯한 태연함을 지닌 황인아는 타고난 크리에이터다. 동시대의 다양한 트렌드를 흡수하고 리드하는 그녀에게 스타일은 삶의 일부이자 태도다. 자뎅 드 슈에뜨 액세서리 디자인과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 VMD로 활동 하고 있는 황인아는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을 두루 섭렵한다. 아무리 평범해보이는 옷도 그녀가 입으면 날개를 달고 트렌드의 정점에 이른다.
“스니커즈는 언제나 옳아요. 캐주얼한 룩은 물론 여성스러운 옷차림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주죠. 요즘 다양한 스타일로 제안되고 있는 대디 슈즈는 조금 경직될 수 있는 전체 룩에 위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어떤 신발을 신어야할 지 고민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땐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아이템을 매치해봐요. 스타일링의 즐거움은 '의외성'에서 올 때가 많으니까요. 스스로를 위해 공들여 옷을 입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은 제 일상의 즐거움입니다. 아찔한 하이힐보다 짜릿한 스니커즈의 위트가 필요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