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달콤한 파스텔 퍼레이드, 크레파스를 떠올리게 하는 알록달록한 컬러 스펙트럼, 어디서나 입기 좋은 우아하고 웨어러블한 스포티 룩, 세련된 블랙 컬러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난 새로운 데님 스타일까지 봄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4가지 패션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1 PASTEL AGAIN
언제 봐도 반가운 것들이 있습니다. 반듯하게 다림질한 각 잡힌 셔츠, 얼룩 하나 없이 새하얀 스니커즈, 싱그러운 플라워 프린트가 장식된 원피스 등이 떠오르네요. 물론 봄에 만나는 파스텔 컬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솜사탕처럼 가볍고 캔디처럼 달콤한 파스텔 컬러는 매서웠던 추위가 끝나고 따뜻한 계절이 도래했음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죠. 이번 S/S 시즌에도 다양한 파스텔 컬러의 패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아한 슬립 드레스나 로맨틱한 원피스도 가득하지만 아크네 스튜디오, 셀린느처럼 부드러운 색을 입은 매니시한 슈트도 주목할 만해요. 아직 파스텔 컬러에 익숙하지 않다면 슈즈나 백처럼 작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게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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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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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플러랜달 by 라움 슈 갤러리 페이턴트 소재의 옐로 컬러 슬라이드. 56만8천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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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스튜어트 뉴욕 하늘색 컬러 레더 재킷. 89만9천원. 본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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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로고 장식이 돋보이는 레이스 삭스. 55만원. 강남,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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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버치 미니멀한 디자인의 핑크색 레이스업 스니커즈. 39만8천원. 본점, 강남, 센텀시티,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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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아티스트 에디 강 컬래버레이션 일러스트를 더한 반지갑. 29만5천원. 본점, 강남, 인천, 충청.
#2 CRAYON COLORS
이번 시즌 런웨이를 장악한 컬러는 과감하고 도전적입니다. 선명한 원색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도드라지죠. 한 가지 색으로 통일하는 ‘깔맞춤’이나 비슷한 톤의 색을 배열하는 ‘톤온톤’ 뿐 아니라 대비되는 색을 자유자재로 매치한 점도 눈에 띕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에서는 오렌지 드레스와 블루 재킷처럼 온전히 다른 색을 선택해 경쾌한 분위기를 극대화했고 아뇨나 역시 레드와 블루, 옐로를 활용해 신호등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매 시즌 아름다운 컬러 조합을 선보여온 델포조는 원색과 네온 컬러를 오가는 몽환적인 컬렉션을 연출했으며 발렌티노에서도 레드, 옐로, 블루처럼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레디 투 웨어와 액세서리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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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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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샥 비비드한 컬러 배색이 특징인 스포티한 디자인의 워치. 14만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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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오렌지 컬러 브리앙 백. 7백만원대.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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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비비에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인 스트랩 장식의 초록색 힐. 1백5만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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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놀로 블라닉 by 슈컬렉션 블루와 레드 컬러 조합이 조화로운 레이스업 키튼 힐. 1백25만원. 본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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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미러 모자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블루 자디올 백. 백 4백59만원, 스트랩 1백95만원. 강남, 센텀시티.
#3 NEW SPORTISM
이번 시즌에도 스포츠 룩의 인기는 계속됩니다. 물론 약간의 변화를 더한 새로운 모습으로 말이죠. 먼저 트랙 슈트나 윈드브레이커처럼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실용적인 아이템을 좀 더 고급스럽고 여성스럽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활동적인 오버사이즈 점퍼를 롱 드레스에 매치하거나 컬러풀한 트랙 슈트를 샤 스커트와 레이어링 하기도 했죠. 새로 출시되는 슈즈 컬렉션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2018 S/S 파리 패션위크 동안 공개된 두 패션 하우스의 스니커즈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인 루이 비통의 LV 아치라이트 스니커즈와 광대의 신발을 닮은 유머러스한 스니커즈 다이노소어입니다. 활동성은 물론 좌중을 압도하는 디자인까지 보태졌으니 그야말로 21세기에 어울리는 진정한 스포츠 룩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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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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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네 스튜디오 간절기에 유용한 버건디 컬러 항공 점퍼. 89만원. 본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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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볼드한 로고 장식이 특징인 레이스업 하이톱 스니커즈. 69만원. 본점, 강남, 센텀시티,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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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에스닉한 멀티 컬러와 로고가 수놓인 북 토트백. 2백35만원. 강남, 센텀시티.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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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 레인보우 솔이 돋보이는 어글리 스니커즈. 1백19만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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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1990년대 게임 문화를 상징하는 폰트를 차용한 GUCCY 프린트 숄더백. 2백28만원. 강남. (입고 예정)
#4 ANOTHER DENIM
데님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놈코어 패션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죠. 데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패션 브랜드는 알렉산더 왕과 사카이, 스텔라 매카트니, 티비 등으로 요약 가능합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우리에게 익숙한 블루 컬러가 아니라 좀 더 어둡고 깊은 블랙 데님을 사용한 것입니다. 물론 블랙 데님을 활용한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조거 팬츠처럼 허리에 스트링 장식을 더하거나 얼기설기 찢어 디스트로이드 팬츠를 디자인했으며 손바닥만큼 작은 사이즈로 조각을 내 입체적으로 덧대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좀 더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데님 컬렉션이 완성된 거죠. 또한 스텔라 매카트니는 별 모양을 펀칭한 귀여운 스타 데님을, 알렉산더 왕은 데님 소재로 만든 다채로운 가방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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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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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왕 데님 소재의 버킷백. 99만원. 본점, 강남, 센텀시티, 대구,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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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 별모양 스티치 자수 장식의 데님 재킷. 1백89만원. 강남,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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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 별모양 스티치 자수 장식의 데님 팬츠. 89만원. 강남,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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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비비에 플로럴 자수와 로고가 조화로운 데님 소재 클러치 백. 1백5만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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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메시 데님 캡. 95만원. 강남, 센텀시티.
유난히 차갑고 길었던 겨울도 이제 끝이 보입니다. 다시 돌아온 봄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스타일은 무엇입니까? 과연 이번 시즌에는 또 어떤 옷과 액세서리가 우리의 옷장을 채우게 될까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DITOR HAN JI HYE
STYLIST LEE SUN HWA
DESIGNER LEE KYUNG 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