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설렘 가득한 만남이 유독 많은 계절입니다. 신학기, 생각지도 못했던 소개팅, 우연히 알게 된 그녀 혹은 그와의 데이트, 뜻밖의 인연을 만날지 모르는 친구의 결혼식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만남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옷장을 여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지난해에는 도대체 뭘 입고 다녔던 걸까 궁금해질 정도로 입고 나갈 옷을 찾지 못해 고민하게 되죠. 큰맘 먹고 쇼핑을 나가도 넘쳐나는 제품들 사이에서 망설이다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당신에게 그린 라이트를 켜줄, 때와 장소에 맞는 백전백승 스타일링 방법들.
OCCASION 1_ 첫 만남, 소개팅
처음 상대방을 만나는 자리라면 과한 장식이나 디테일이 들어간 옷보다는 깔끔한 아이템을 골라보세요. 깨끗한 화이트 블라우스나 적당히 피트되는 H 라인 스커트는 소개팅 옷차림의 정석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팁을 드리자면 블라우스는 레이스업이나 아일렛 등의 디테일이 들어간 것으로, 치마는 파스텔 톤의 제품을 추천해 드려요. 여성스러운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소개팅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여심을 저격하는 소개팅 스타일링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깔끔한 바지와 스웨트 셔츠 하나면 간단하게 완성됩니다. 특히 주말에 만난다면, 회사에서 막 나온 듯한 정장 차림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위의 의상에 심플한 액세서리를 더하는 것도 좋습니다. 베스트 아이템은 바로 시계. 손이나 팔을 움직일 때마다 시계를 착용한 손목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가고, 남성스러운 매력을 한층 더 어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하게 번쩍거리는 실버나 골드 시계 대신 단정한 색상의 고무나 레더 소재 밴드의 시계를 추천해 드려요.
OCCASION 2_봄날의 데이트
데이트하기 참 좋은 봄날. 포근한 봄 날씨처럼 오늘 데이트는 사랑스럽게 연출해보면 어떨까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폼폼 장식, 레이스 등 귀여운 디테일이 들어간 옷을 고르기만 하면 되죠. 조금은 여성스러운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브이넥 라인으로 쇄골이 은근히 드러나는 상의를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요. 귀엽고도 섹시한, 10점 만점의 10점 데이트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한 데이트라고 해도 워싱 진보다는 깔끔한 데님 진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조금 더 댄디해 보이기 때문이죠. 깔끔한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 박시한 티셔츠 대신 몸에 적당히 피트되는 상의를 고르세요. 위아래 모두 단색 아이템을 매치하면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으니 적당한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가 더 좋습니다. 여기에 밝은 컬러의 재킷을 걸쳐주면 과한 포인트 없이도 멋스러운 데이트 룩이 완성됩니다.
OCCASION 3_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는 곳, 결혼식장
축복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향하는 친구의 결혼식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우연과 인연이 숨어 있습니다. 친구의 친구들, 친구 신랑의 친구들까지 한곳에 모이니 말이죠. 그렇지만 이날 가장 아름다워야 할 사람은 바로 신부. 그녀를 배려해 화려한 옷은 넣어두고, 깔끔하고 격식 있는 옷차림을 연출해 보세요. 재킷과 팬츠가 세트인 슈트로 손쉽게 톰보이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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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어리 짙은 그레이 컬러 재킷. 61만8천원. 본점, 강남점, 인천점, 센텀시티, 의정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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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어리 적당히 피트되는 슈트 팬츠. 37만8천원. 본점, 강남점, 인천점, 센텀시티, 의정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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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어리 아이보리 컬러의 슬리브리스 니트 톱. 35만8천원. 강남점,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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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떼 바네사 브루노 깔끔한 레이스업 슈즈. 39만8천원. 강남점, 광주점, 센텀시티.
남성의 경우 턱시도와 비슷해 보이는 블랙 앤 화이트 정장보다는 시크한 올 블랙 하객 패션을 추천해 드려요. 대신 동일한 컬러로 상·하의를 통일하면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약간의 센스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소재가 믹스된 재킷 또는 발목을 살짝 드러내거나 독특한 실루엣의 팬츠로 멋스러움을 더해보세요.
EDITOR KIM JI SU
PHOTOGRAPHER RYU HYUN YEOL, SHEEN SAY B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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