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만약 급변하는 사회와 인간관계에 불안함을 느끼거나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면, 늘 한자리에서 소리 없는 위로를 건네는 식물을 입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관심은 있지만 자신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 식물에 대한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고르는 방법과 가꾸는 방법, 함께 배치하면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도 준비했으니 반려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도 치유하고 집안 분위기도 바꿔보세요!
#반려식물이 주목받는 이유
1.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제격
식물은 현대사회의 문제로 여겨지는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오염을 정화해주죠. 나아가 식물이 가진 초록색은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편안한 감정을 선사하는 뇌파 ‘알파파’ 분비를 촉진시켜 몸과 마음도 다스려줍니다. 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인 ‘피톤치드’는 살균성을 지니고 있어 기관지와 심장을 강화하고,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감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흙 속에 자생하는 박테리아인 ‘마이코막테리움 박케’ 는 기억력을 높이고 우울함을 억제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렇듯 식물은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존재로 현대인에게 선택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죠.
2. #랜선 집들이 #인생샷 #감성샷을 위한 #플렌테리어의 등장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의 진화, SNS 활성화로 ‘인생샷’ ‘감성샷’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랜선 집들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인테리어를 SNS에서 자랑하는 것도 유행인데요. 인기 있는 ‘집스타그램’ 을 찍기 위해서는 식물이 필수입니다. 천장에 닿을 만큼 키가 큰 열대 수종은 이국적인 정취를, 탁자 위에 놓여진 작고 가녀린 식물은 감성을 더하는 소품이 되어줍니다. 인기가 좋은 덕에 식물로 인테리어를 한다는 뜻의 '플랜테리어'라는 단어와 전문 직군도 생겨났답니다.
3. 1인 가구의 증가
마지막으로 반려식물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약 1인 가구가 식물이 아닌 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부재 시 동물을 돌봐줄 인력이 없을 뿐 아니라, 평소 경제적인 부담이 느껴지기도 하죠. 반면 반려식물은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고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랍니다. 고령화 가구에는 단조로운 삶에 생기를 더해주고, 의지와 활력을 부여한다고 하네요.
#반려식물 키우는 법
1.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물 고르기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로는 '관엽식물', '꽃', '다육식물' 이 대표적입니다.'관엽식물'은 고무나무, 야자나무처럼 잎이 화려한 식물을 말하는데요. 식물을 길러본 적 없는 초보 혹은 채광이 원활하지 않은 공간 거주자, 바쁜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햇살의 강도가 약해 살균하지 못하는 세균과
환기할 시간이 부족해 배출하지 못하는 유독 물질을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해준답니다.
'꽃'은 채광이 좋은 공간 거주자, 재택근무자나 주부 등 반려식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꽃은 약 일주일 간 짧게 피고 지기 때문에 야근이나 외근이 잦은 직장인은 개화한 모습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사계절 내내 피는 꽃도 있지만, 꽃이 피기 전과 후의 외형 변화에 확연한 차이가 있으므로 섬세한 관찰이 필요하답니다.
'다육식물'은 잎과 줄기에 다량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을 뜻합니다. 스투키, 선인장이 대표적인데요. 협소한 공간 거주자, 출장이 많은 직장인에게 권합니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답니다.
2. 화분 고르기
화분은 토분, 도자기 화분, 시멘트 화분, 바구니 화분, 패브릭 화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토분은 흙을 구워 만든 화분으로 통풍이 잘 되고 물마름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잎과 뿌리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다육식물,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서 성장하는 허브를 심기 좋죠.
시멘트 화분과 도자기 화분은 물마름이 늦어 자칫 식물의 뿌리가 썩을 수도 있는데요. 잎과 뿌리가 얇아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식물을 심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바구니 화분, 패브릭 화분은 화분의 덮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절과 취향, 유행에 따라 자주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3. 물 주기
물 주기 시기는 화분 흙의 물 마름 정도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화분 가장 위쪽의 흙을 손으로 만져보세요. 손을 털었을 때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건조하다면 물을 주어야 할 시기입니다. 단, 다육식물은 잎에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손가락 두 마디, 혹은 나무젓가락 5cm 정도를 화분에 찔러본 후 수분이 묻어나지 않는다면 물을 준비해 주세요.
이 때 물 빠짐 구멍이 있는 화분에는 화분 아래에 위치한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물 빠짐 구멍이 없는 화분에는 화분 가장자리를 따라 물을 주기 시작해 중앙의 흙에 물이 스며들 때까지 물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에는 식물의 뿌리가 얼 수 있으니, 아침 저녁을 제외한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온도와 습도 조절하기
식물은 서식지에 따라 선호하는 온도와 습도가 다릅니다. 먼저 아열대,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관엽식물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늦봄~초여름 사이의 온도인 20℃ 안팎의 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겨울에도 최소 10~15℃를 유지해야 물을 주었을 때 뿌리가 얼거나 동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다육식물의 생육 적정 온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다육식물은 습한 환경에 방치되면 잎이 무르는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 빠짐이 잘 되는 토질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습도는 30% 안팎입니다.
5. 식물 병원 이용하기
반려식물이 병충해에 감염되거나 시들어갈 때는 '식물 병원'을 이용해보세요. 경기도농업기술원, 서울대학교, 충북대학교, 안동대학교 등 관공서와 산학기관에서 운영하는 식물 병원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식물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곳에서 식물의 상태를 진단, 관리법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관공서와 산학기관의 식물 병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원격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식물 커뮤니티에서는 식물 입원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답니다.
#반려식물로 인테리어 하기
반려식물을 침실에 두면 스톤치드 때문에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숙면할 수 있습니다. 스톤치드는 침구에 서식하는 세균도 미세하게 살균해주는 효과도 있죠. 거실에 비해 비교적 공간이 협소한 침실에는 작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선인장을 추천합니다. 이때 화려한 외형의 선인장만큼이나 화려한 조명을 배치해보세요. 단조로운 침실이 화사해진답니다.
가구가 많은 거실에는 관엽식물을 추천합니다. 잎이 아름답고 풍성해 화려한 무드를 더해주기 때문이죠. 관엽식물과 함께 오브제처럼 아름다운 스툴을 배치한다면 필요시 스툴을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평소에는 갤러리처럼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요소가 많은 주방에는 아담한 화병을 이용한 수경 화분을 추천합니다. 식물의 가지를 꽂아 물꽂이 하는 방법을 택한다면 보기에도 아름답고 이동이 용이해 공간 활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지꽂이 할 수 있는 식물은 고무나무, 몬스테라, 율마 등 종류가 다양해 시중 꽃 시장이나 조경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EDITOR KIM HYEON SEON
DESIGNER KIM YE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