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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발뮤다부터 일리 제네바 브레빌까지. 인플루언서 강지연의 리빙 인생템

사고 싶은 물건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먼저 검색해보는 분들 요즘 많으시죠? 인플루언서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과거 잡지나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정보를 최근에는 SNS를 통해 폭넓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패션, 뷰티, 리빙 인플루언서의 계정에서는 트렌드에만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개성있는 취향을 엿볼 수 있어 더욱 반갑죠. 나와 비슷한 취향의 계정을 만났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그들이 이야기해주는 다채로운 제품 정보와 리뷰는 실제 사용한 사람의 의견이기 때문에 신뢰도 또한 높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콘텐츠는 파워 인스타그래머이자 리빙 인플루언서 강지연(@jeeyeon_kang)씨와 함께했습니다.

남편 그리고 8살의 개구쟁이 아들을 둔 그녀는 ‘아이와 집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3만 팔로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가 하루하루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과 작은 에피소드들 그리고 가족이 살아가는 집의 이야기를 계정에 일기처럼 담아내죠. 디자이너와 브랜드 히스토리 등 리빙 아이템이 가진 스토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물론 감성적인 디자인과 기능까지 면밀히 살펴 제품을 큐레이션 하는 그녀는 신세계 리빙전문관의 취향과도 일맥상통한답니다. 그녀가 인증하는 리빙 인생템 이른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사용할 물건’ 7가지,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 KITCHEN 1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커피를 내리는 일이에요.


일리ㅣ캡슐머신 일리 X1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바로 커피를 내리는 일이에요. 일리의 illy x1 은 일리 만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캡슐의 편리성을 가진 모델이라 결혼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커피머신이었어요.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편이어서 지금까지도 매일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요.

요즘엔 미디엄, 다크, 디카페인 말고도 브라질,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같이 다양한 종류의 캡슐이 나와서 취향에 맞게 골라서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일리 커피는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은데, 특히 저처럼 라떼를 즐겨드시는 분들께는 다크 원두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옆에 우유 스팀기가 달려 있어서 따로 스팀기를 구입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따뜻한 라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커피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집에 커피 머신기를 꼭 하나 들여 두길 추천하고 싶어요.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잔 내려서 책을 읽으며 집에서도 카페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좋답니다.

  • 일리 캡슐머신 일리 X7.1 *매장 판매 상품은 강지연씨의 일리 X1과 버전이 상이합니다.

    42만9천원. 센텀시티, 영등포, 인천, 의정부, 하남, 김해,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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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CHEN 2


아이에게 신선한 주스를
마시게 하고 싶어서 구입했다가
그 맛에 제가 더 반했어요.


브레빌ㅣ시트러스 프레스

제가 또 애정하는 주방가전은 ‘영혼까지 짜준다’는 브레빌 시트러스 프레스에요. 원래 커피 말고는 다른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에게 신선한 주스를 마시게 하고 싶어서 구입했다가 그 맛에 제가 더 반했어요. 오렌지나 자몽, 레몬같은 과일을 살짝 대고 핸들을 누르기만 하면 아이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착즙이 가능해요. 아이에게 직접 짜고 바로 먹게 하니 재밌어하기도 하고 더 잘 먹더라구요.

손으로 돌려서 짜려면 엄두가 안나지만 브레빌 하나면 손님이 와도 카페처럼 많은 양의 착즙이 빠르게 가능해서 무척 유용해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사용 후에 세척이 번거로우면 손이 잘 안가는데 브레빌은 세척도 윗부분 모두가 한번에 쏙 빠져서 흐르는 물에 가볍에 씻기만 하면 되니까 편리해요. 그래서 치워두지 않고 보이는 곳에 꺼내두고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스텐 제품을 주방에 두면 시크한 느낌이 들어서 선호하는 편인데 브레빌은 올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주방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 독일의 레드 닷 디자인상과 호주의 굿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 KITCHEN 3


오랜 세월이 지나면
크림색의 멋진 빈티지 유텐실로가 될 것을 기대해요.


비트라ㅣ유텐실로

세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아이템은 저희집 ‘홈카페’ 공간에 자리잡은 비트라의 유텐실로 에요.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두 사이즈 중에 큰 사이즈로 1969년에 독일에서 디자인되었다고 해요.

아주 오래전에 크림색으로 변한 화이트 빈티지 유텐실로 사진에 반해서 위시리스트에 넣어뒀었는데 몇해전 생일선물로 받았어요. 배송 받아도 되는데 빨리 주고 싶다며 남편이 큰상자를 신세계 강남점에서부터 들고왔던 기억이 생생해요.

주방벽에 유텐실로를 달아두면 특히 급한 아침시간에 편리해요. 체온계, 줄자, 차키, 이름스티커, 도장, 펜, 손톱깎이...수도 없는 물건들이 다 이곳에 정리되어 있어서 외출할때도 쉽게 필요한 물건을 꺼낼 수 있어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어디에 뒀는지 찾느라 애먹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어요. 제 유텐실로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크림색의 멋진 빈티지 유텐실로가 될 것을 기대해요.

  • 비트라 유텐실로

    58만원. 강남.

# LIVING ROOM 4


어두워지면 제가 하는 일은
온 집안의 조명을 켜두는 일이에요.


비트라ㅣ포텐스 월 램프

어두워지면 제가 하는 일은 온 집안의 조명을 켜두는 일이에요. 아이가 책을 읽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간접 조명만을 켜고 생활해요.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아늑한 조명을 더하면 더할나위 없이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저희집에는 결혼후부터 하나둘 모은 조명이 꽤 되는 편인데 그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있는 조명이 바로 장 푸르베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포텐스 조명이에요.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크고 멋진 느낌이 들어요. 나무 손잡이를 움직이면 180° 범위 안에서 양 옆으로 회전이 가능해요. 조명 하나로 멋스러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지금도 너무 세련된 느낌이 드는데 1950년 디자인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워요.
인테리어에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바로 빛이 아닐까 해요. 저는 생일이나 기념일에 가방이나 구두가 아닌 조명을 선물로 받는답니다.

# LIVING ROOM 5


하루를 마치고 바실리 체어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놀ㅣ바실리 체어

결혼준비를 하면서 처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전에는 보통 그렇듯 패션이나 메이크업처럼 저를 꾸미는 일에만 관심이 많다가 가구를 고르고 집을 꾸미려고 하니 막막해서 일년치 인테리어 잡지를 책상에 쌓아두고 공부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처음 바실리 체어를 봤는데 인테리어에 대해 디자인 가구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던 제 눈에도 참 멋져 보였어요. 차가워 보이는 스틸 튜브 프레임에 매끈한 블랙 가죽의 느낌이 참 좋아요. 처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땐 따뜻한 나무 느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제 취향은 딱 바실리 체어같은 느낌이더라구요.

바실리 의자는 바우하우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마르셀 브로이어의 디자인으로 모더니즘의 상징과도 같은 의자라고 해요. 20세기의 의자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획을 그은 의자 10위에도 포함된다고 하네요.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바실리 체어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 LIVING ROOM 6


조용한걸 좋아하지만 완벽한 적막은 싫어서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잔잔하게 음악을 틀어두는 편이에요.


제네바ㅣ오디오 모델 L

조용한걸 좋아하지만 완벽한 적막은 싫어서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잔잔하게 음악을 틀어두는 편이에요. 제네바 스피커는 소리가 깊고 풍부해서 너무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모델 L는 세계 최초로 아이팟, 아이폰을 하이엔드 시스템과 결합한 HiFi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해요. 영국의 오디오 전문지 <하이파이 월드>에서도 제네바 L에 가장 높은 평점을 주었더라고요. 블루투스 와 에어플레이, 라디오, CD 모두 가능한 시스템이라 거실에 두고 가족 모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사실 스피커를 선택할 때 디자인도 소리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였는데요. 제네바 스피커는 특히 가구들과 잘 어울려서 그런지 좋아하는 가구 매장이나 편집숍에서도 많이 매치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제네바를 사용하는 분들이 월넛 우드 색상을 선호하지만 저는 고민하다가 집 인테리어 톤에 맞춰서 화이트로 선택했어요. 심플하면서도 잘 어울려 만족해요.
바닥에 놓거나 스탠드와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스탠드에 올려서 사용하고 있어요. 음악을 틀어두고 생활하는 것이 저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LIVING ROOM 7


발뮤다 선풍기는 소음이 적어서
틀어둔 것을 잊을 때가 있어요.


발뮤다ㅣ그린팬 S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여름 내내 신세지고 있는 선풍기를 소개하려고 해요.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주 더울 때가 아니면 주로 선풍기를 틀어놓고 생활해요.

발뮤다 선풍기는 소음이 적어서 틀어둔 것을 잊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발뮤다만의 독창적인 이중 날개 구조로 바람이 넓고 멀리까지 퍼져서 선풍기 한대로도 무척 시원해요. 바람도 인공적인 느낌이 아닌 자연에서 불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종일 틀어두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잘 때도 약하게 틀어두면 숙면하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 덕분이 거실 한가운데 두고 쓰기도 좋고 쓰지 않을 때에도 치워둘 필요가 없더라구요. Battery&Dock을 추가로 구입하면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집 안에서 이동하기도 편리하답니다.




WRITOR KANG JEE YOEN
EDITOR LEE JI SEONG
DESIGNER KIM JAE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