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열대야가 매일같이 이어지는 나날입니다. 의욕은 저하되고 입맛도 떨어지는 이 시점에서,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술과 간식거리가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대표 전통주 막걸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마법 같은 존재지요. 맛도 새콤달콤하고 건강에도 좋은 막걸리 한 병에는 무려 7백억~8백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습니다. 작은 요구르트 1백 병과 같은 효과라는 사실! 이처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막걸리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걸쭉한 아저씨들의 입맛은 물론 까다로운 여성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으니까요. 과일과 함께 만들어 먹는 막걸리 칵테일과 디저트 레시피 그리고 시중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주목해 주세요. 새콤달콤 막걸리와 함께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1_ 색색의 향연! 과일 막걸리 칵테일
무더운 여름, 요리는 쉽고 간단할수록 좋죠? 그렇다면 과일 막걸리 칵테일이 정답입니다. 막걸리에 과일을 넣어 갈거나, 과즙을 넣어 섞기만 하면 끝!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과일이 잘 어울리며, 여름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충전에도 효과적이랍니다. 한 가지 더! 막걸리를 고를 땐 탄산이 첨가되었는지 확인하세요. 칵테일의 청량감을 높여 여름철에 훨씬 잘 어울리니까요. 근사한 잔에 담아 칵테일 파티를 열어도 좋겠죠?
1. 블루베리 레몬 막걸리 칵테일
재료 : (4인분) 막걸리 400ml, 블루베리 2컵, 레몬즙 1/2개 분량, 설탕 시럽 4큰술, 블루베리(장식용) 약간, 얼음 적당량
1 믹서에 블루베리와 레몬즙을 넣고 간다. 2 잔에 얼음을 넣고 ①을 부은 뒤 막걸리와 시럽을 넣는다. 블루베리로 장식해 완성한다.
Tip 블루베리의 씹는 식감이 싫다면 블루베리의 분량을 1컵 늘린 뒤 면보에 걸러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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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허니 오렌지 막걸리 칵테일
재료 : (4인분) 오렌지즙 400ml, 막걸리 350ml, 꿀 4작은술, 소금 2작은술, 너트메그 1/2작은술, 얼음‧오렌지 슬라이스‧라임즙 적당량씩
1 쟁반에 너트메그와 소금을 고루 섞어 펼친다. 2 칵테일 림 rim에 라임즙을 충분히 바른 뒤 잔을 뒤집어 ①을 묻힌다. 3 오렌지즙과 막걸리, 꿀을 고루 섞어 칵테일을 준비한다. 4 ②의 잔에 얼음을 넣고 ③의 칵테일을 붓는다. 오렌지 슬라이스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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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멜론 오이 막걸리 칵테일
재료 : (4인분) 막걸리 250ml, 멜론(큐브로 자른 것) 2컵, 오이 1/2개, 라임즙 1/4개 분량, 꿀 3큰술, 얼음‧라임 슬라이스‧허브 적당량씩, 소금 약간
1 믹서에 막걸리, 멜론, 오이, 소금을 넣고 부드럽게 간다. 2 ①에 라임즙과 꿀을 넣고 잘 섞는다. 3 잔에 얼음을 담고 준비한 칵테일을 채운다. 4 허브, 라임 슬라이스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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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 앙증맞고 시원하다! 막걸리 과일 팝시클
추억의 아이스크림 '하드' 소환! 막걸리에 과일을 넣어 색다른 팝시클을 만들어 보세요. 막걸리에 과즙을 넣거나, 과일을 큼직하게 썰어 차갑게 얼리면 먹음직한 비주얼이 완성된답니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더울 때마다 간단히 꺼내 먹기도 좋아요. 여기서 전하는 꿀 팁! 신선한 애플민트 같은 허브를 넣어 얼리면 시원한 풍미를 배로 높일 수 있어요. 시럽의 양은 기호에 맞게 조절!
1. 망고 오렌지 막걸리 팝시클
재료 : (10개 분량) 망고 2개, 오렌지 주스 200ml, 막걸리 100ml, 시럽 1/4컵
1 믹서에 껍질 벗긴 망고, 오렌지 주스, 막걸리, 시럽을 넣고 간다. 2 아이스크림 몰드에 ①을 나누어 담고 30분간 얼린 뒤, 막대를 꽂아 마저 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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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코넛 밀크 오렌지 팝시클
재료 : (10개 분량) 오렌지즙 1+1/4컵, 코코넛 밀크 250ml, 막걸리 150ml, 아가베 시럽 1/4컵,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1 볼에 코코넛 밀크, 바닐라 에센스, 아가베 시럽 2큰술을 넣고 휘핑한 뒤 막걸리를 섞는다. 2 다른 볼에 오렌지즙과 나머지 아가베 시럽을 넣고 잘 섞는다. 3 아이스크림 몰드에 2/3 정도 ①을 담고 15분간 얼린 뒤, 그 위에 ②를 부어 30분간 다시 얼린다. 4 팝시클을 꺼낸 뒤 막대를 꽂고 마저 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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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체리 코코넛 막걸리 팝시클
재료 : (10개 분량) 체리 2컵, 코코넛 밀크·막걸리 200ml씩, 설탕 2/3컵(+절임용 2큰술), 아몬드 에센스 2~3방울, 소금 약간
1 볼에 코코넛 밀크, 막걸리, 설탕, 아몬드 에센스, 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뒤 냉장고에 넣는다. 2 체리는 과육 부분만 자른 뒤 설탕에 15분간 절인다. 3 ②를 냄비에 담고 10분간 약한 불에 끓여 식힌다. 믹서에 넣어 덩어리감이 느껴지도록 살짝 간다. 4 아이스크림 몰드에 ③을 2/3 정도 넣고 30분간 얼린 뒤 꺼내 ①을 채우고 1시간 정도 얼린다. 다시 꺼내 막대를 꽂고 마저 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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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 Ready to Go! 시판 과일 막걸리
부담스럽지 않은 알코올 도수에 향긋한 맛까지 갖춘 과일 막걸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과일 막걸리를 출시했습니다. 청포도, 자몽, 바나나, 감귤…. 그 종류만 해도 매우 다양합니다. 집에서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브랜드에서 시판 중인 과일 막걸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세계백화점 술방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큼한 과일 막걸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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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자연담은 오미자 막걸리. 국내산 오미자를 넣어 만든 향긋한 막걸리. 360ml, 7%, 2천7백원. 본점,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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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정도가 유자 생막걸리. 국내산 유자가 20% 함유된 생막걸리. 750ml, 5%, 1천9백원.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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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쌀 바나나. 진한 바나나 향이 퍼지는 달콤한 바나나 향 막걸리. 과일 막걸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750ml, 4%, 1천8백원. 본점, 영등포점, SSG 푸드마켓 청담, SSG 푸드마켓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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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아이싱. 맥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캔 형태로 제작된 막걸리. 350ml, 4%, 1천3백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SSG 푸드마켓 청담.
Info_ 막걸리,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다
Q1. 막걸리? 무슨 뜻인가요?
‘막 거른 술’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탁료, 백주, 박주, 회주, 재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죠.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마실 수 있던 서민의 술로, 농번기의 시름을 달래던 농주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Q2. 어떻게 만드나요?
전통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쌀을 쪄서 고두밥을 만든 뒤, 빻은 누룩과 물을 버무려 25℃의 따뜻한 곳에 1주일간 둡니다. 완성되면 술지게미까지 함께 체에 걸러 마십니다.
Q3. 어울리는 안주가 있나요?
발효주인 막걸리는 발효 식품과 잘 어울립니다. 막걸리에 삭힌 홍어를 곁들이는 ‘홍탁’이 유명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지요. 안주로 백김치나 치즈를 곁들여 보세요. 의외로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답니다.
EDITOR MOON EUN JUNG
PHOTOGRAPHER PARK JAE HYUN
FOOD STYLIST KIM CHAE JUNG(BU'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