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오면 거리는 엇비슷한 옷차림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평소 마음껏 개성을 뽐내던 옷차림은 잠시 넣어두고, 품이 넉넉하고 따뜻한 겉옷을 꺼내 입게 되죠. 그중에서도 조금 더 돋보이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옷의 디테일에 주목하세요. 겨울철 아우터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화려한 색감이나 프린트를 고르기보다 작은 디테일을 살리는 편이 더욱 멋스러워 보입니다. 어둡고 도톰한 소재가 주를 이루는 겨울 아우터의 특성상 작은 디테일 유무도 스타일의 큰 차이로 이어지죠. 풍성한 퍼가 트리밍된 야상이나 독특한 아웃 포켓이 달린 재킷, 소매 끝부분에만 털이 달린 코트 등. 베이식한 디자인에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가미한 다섯 개 브랜드의 12월 패션 신제품을 만나보세요.
1.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사진 l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짙은 퍼가 트리밍된 네이비 야상. 4백만원대. 넉넉한 폭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머플러. 73만원. 블루 퍼가 트리밍된 카키 컬러 야상. 2백만원대. 모두 본점, 강남점.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는 럭셔리 빈티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탈리아 브랜드입니다. 무심한 듯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하고 있죠. 2009년 럭셔리한 모피 라이닝이 더해진 군용 파카 스타일의 독특한 아우터를 전개하기 시작한 이래로 매년 최고급 퍼 소재를 가미한 빈티지 감성의 야상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속의 '최시원 야상' 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기도 했어요. 리한나, 카라 델레바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에서도 종종 등장해 여전히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죠.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옷차림에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의 퍼 트리밍 야상과 독특한 머플러를 더해보세요.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스타일리시한 룩이 완성될 거예요.
2.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헤트레고
사진 l 헤트레고 by 분더샵(클래식) 넉넉한 주머니로 실용성을 더한 패딩. 1백5만원. 깔끔한 네이비 컬러 패딩. 1백25만원. 카키 헤링본 패딩. 1백25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프리미엄 패딩을 향한 관심은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남다른 보온성, 섬세한 내구성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때문이죠.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헤트레고 역시 나날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가볍고 따뜻한 데다가, 프리미엄 패딩 라인업 중 가격대도 합리적이죠. 이탈리아 군대에 패딩을 납품했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우수한 제품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다소 캐주얼해 보이는 패딩의 디자인 특성상 슈트와는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하셨던 분들은 헤트레고를 눈여겨보세요. 고급스럽고 매트한 재질감에 작은 헤링본 패턴이 들어간 패딩 아우터는 어떤 슈트에 매치해도 포멀한 느낌을 살려줄 테니까요.
3.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고급 가죽 장갑 브랜드, 세르모네타
사진 l 세르모네타 by 트리니티 소가죽 실크 라이닝 롱 장갑. 23만원. 4버튼 블랙 가죽 장갑. 27만원. 버튼 스티치 블루 스웨이드 장갑. 29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세르모네타는 고품질의 장갑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처음 탄생한 이후로, 수십 가지의 다양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전 세계적인 장갑 브랜드가 되었죠. 세르모네타는 장인들의 기술력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장인들의 손에서 스물여덟 번의 까다롭고 세심한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장갑이 탄생합니다. 그래서 세르모네타의 장갑은 고급스럽죠. 가죽 장갑은 딱딱하고 불편하다는 편견이 무색하게, 아주 부드럽고 편안하기도 합니다. 베이식한 느낌을 기본에 두고 갖가지 디테일로 다양한 디자인을 완성해 연령층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두 손을 내려다볼 때마다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4. 스타일리시한 남자들의 슈트, 볼리올리
사진 l 볼리올리 by 분더샵(클래식) 고급스러운 틸 컬러 코듀로이 재킷. 1백5만원. 클래식한 네이비 코트. 2백50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볼리올리는 1900년대 초반 이탈리아의 테일러링 숍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품질의 원단과 완벽한 형태감, 섬세한 테일러링으로 금세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되었죠. 100여 년간 이어져온 명성에 걸맞게 군더더기 없는 핏을 자랑하며, ‘옷 좀 입는' 남자들의 옷장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어요. 볼리올리는 ‘가먼트 다잉'이라는 특수 염색 기법을 기반으로 특별한 워싱 컬러를 선보입니다. 또한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캐주얼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하죠. 이러한 특징은 볼리올리의 코트와 재킷에서 아주 잘 드러나요.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밝은 브라운이나 틸 컬러, 코듀로이 소재 등을 사용하여 신선함을 더하고, 섬세한 재단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보여줍니다. 흔하지 않은 아웃 포켓 디테일도 볼리올리의 특징이에요. 톡톡 튀는 색감의 재킷이 조금 낯설다면 포멀한 짙은 네이비 컬러의 코트를 매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5. 감각적인 콜라보레이션, 블루핏 X 쟈니헤잇재즈
사진 l 블루핏X쟈니헤잇재즈 by 블루핏 따뜻한 소재의 카디건 코트. 93만원. 소매 끝부분에 퍼 트리밍이 들어간 그레이 코트. 87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플린 by 블루핏 귀여운 프레즐 프린트가 돋보이는 클러치 백. 13만원대. 실버 컬러 클러치 백. 39만원대. 모두 강남점.
출시될 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블루핏의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은 2007년 최지형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 쟈니헤잇재즈입니다. 쟈니헤잇재즈는 베이식한 느낌과 톡톡 튀는 디테일의 조화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아요. 소매 끝부분에 도톰한 퍼가 트리밍된 코트, 복슬복슬한 털 소재로 따뜻함을 한껏 살린 카디건 코트 등 이번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에도 그 무드가 잘 나타나죠. 전체적으로 깔끔한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플린의 클러치 백을 매치해 보세요. 프레즐 프린트가 돋보이는 클러치 백이 귀여움을 더해줄 거예요.
PHOTOGRAPHER RYU HYUN YEOL, CHOI JUN HO
연관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