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떠 있는 달, 호수에 잠긴 달, 바다에 떠 있는 달, 술잔에 비친 달, 님의 눈동자에 어린 달”
옛 시인들은 아름다운 경포 바다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시를 읊었다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술 한 잔에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풍류를 즐기던 멋. 우리 술에는 이런 멋이 배어있습니다.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은은하게 삶의 향기를 더해주는 전통주. 유독 여유로운 이번 설 연휴엔 맛과 향이 다른 우리 술을 저마다 주량에 맞춰 멋스럽게 즐기는 법을 알아볼까요?
하수라면? 가족과 함께 가볍게 반주로 즐기기
요즘은 독주보다 순한 술이 인기죠. 설 연휴에 가족끼리 술잔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12% 안팎의 맛과 향이 은은한 우리 술로 반주를 하는 건 어떨까요? 술을 잘 못하는 가족이 있다면 잔에 얼음을 채워 온더락으로 즐겨도 좋아요.
백련맑은술 12%. 은은한 퍼지는 연꽃향이 일품이다. 2만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와인 12%. 국내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사랑스러운 체리빛의 로제 와인. 4만8천원. 본점, 센텀시티.
천안도술연미주 13%. 쌀을 찌지 않고 누룩과 함께 자연 그대로 발효해 영양분이 가득 담긴 약주. 1만5천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중수라면? 연휴의 한가로움을 누리는 낮술
차례를 지내놓고 모두들 여유를 즐기며 잔을 부딪치는 즐거움, 낮술의 맛은 이런 거죠. 낮술로 마시고 한 잠 자면 금세 깨는 중간 도수의 술을 즐겨볼까요? 복분자주처럼 빛깔이 고운 술은 와인잔에 따라 다같이 즐기면 새로운 스타일이 된답니다. 맛이 간간한 정과나 떡을 안주로 즐기면 좋아요.
제주오메기술 15%. 오메기떡을 발효하여 빚은 약주로 도수. 2만2천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산삼가득명술 20%. 삼 뿌리가 고스란히 담긴 산양산삼 침출 명술. 6만원. 본점, 센텀시티, SSG청담.
산내울복분자주 16%. 박흥선 명인이 함양 지리산 복분자로 담근 복분자주. 2만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고수라면? 고향 친구들과 오랜만에 회포 푸는 센 술
각자 사느라 바빠 자주 못 보던 고향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이는 것 또한 명절의 재미인데요. 명절에 받은 스트레스를 풀 자리 또한 필요하고요. 이럴 때 필요한 건 역시 뒤끝 없는 ‘쎈술’이죠. 각 지역의 명인들이 담고 몇 대째 대물려 전통을 고수하며 빚은 우리 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이런 자리랍니다. 물론 예쁘게 빚은 전과 씹는 맛 좋은 고기도 곁들이세요.
담솔 40%. 차분한 소나무향이 나는 무형문화재 지정 전통명주. 3만8천원. 본점, 센텀시티, 광주점, SSG청담.
명인안동소주 45%. 박재서 명인의 역사 깊은 안동소주. 4만3천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진도홍주 40%. 진도쌀로 증류한 고운 빛깔의 진도홍주. 4만3천원. 본점, 센텀시티, 광주점, SSG청담.
신세계 추천 BEST 3
솔송주 13%. 소나무 향이 향긋하여 회나 고기와의 궁합이 좋은 솔송주. 1만5천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산내울 오미자주 16%. 박흥선 명인이 거창 고랭지 오미자로 만든 술. 2만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황금보리증류소주 40%. 국내 유일의 김제 황금 보리주. 3만5천원. 본점, 영등포점, 광주점, 센텀시티, SSG청담.
신세계가 디자인한 단아하고 품격 있는 전통주 패키지
우리 전통주는 고급 술로 여겼던 ‘증류주’를 포함해 ‘과실주’와 쌀, 조 등 천연 곡물로 빚은 ‘약주’로 나뉘는데요. 신세계는 이 세가지 주종의 특성을 반영해 현대적인 미감으로 아름다운 병과 패키지를 디자인했습니다. 새롭게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신한 우리 전통주는 선물용뿐 아니라 젊은 감각의 파티에서도 환영 받고 있답니다.
잘 보면 라벨의 패턴마다 의미가 다르답니다. 약주는 맑고 부드러우며 특유의 향미가 있는 약주의 특성을 부각하여 우아한 원형 패턴을 나열했어요. 보기에도 부드러워 보이죠? 과실주는 달콤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과실주에 맞게 격자 무늬로 장식들을 심볼화해 화려한 느낌이에요. 증류주는 고급술의 품격을 표현해주는 검정 바탕에 중후한 금색, 은색이 조화된 원형 심볼을 적용해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깁니다.
PHOTOGRAPHER KIM HYUN HEE
FOOD STYLIST KIM EUN AH (CHARIDA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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