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느낄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는 향, 그래서 더욱 사람들을 매혹하는 존재입니다. 각각의 향수에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엑스테틱 오드퍼퓸을 통해 런웨이의 생생한 현장을 재현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알바 디 서울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서울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향으로 표현해 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익숙한 향에 질린 사람들이 자신만의 아이코닉한 향을 찾으면서,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향수 브랜드들이 속속 론칭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패션하우스의 정수를 그대로 담은 제품부터,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이어지며 몇 대를 이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명가의 향수, 독특한 방식으로 향수를 제조하는 새로운 니치 브랜드들까지 나타나며 바야흐로 향수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죠. 하나의 스타일,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향수를 고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소개합니다. 올 가을, 나만의 향수를 찾아 매력을 한껏 뽐내보세요.
희귀한 원료를 담다
진귀하고 독특한 원료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 되는 향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희귀한 자연 성분만 고집하는 *니치 브랜드 향수나 한 병의 향수에 수만 송이의 꽃을 담는 사치스러운 제품까지, 원료에 대한 향수 브랜드의 노력은 경이로울 정도인데요. 단순히 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원료를 기억해두는 것은 향수를 선택할 때 좋은 팁이 된답니다.
*니치 브랜드 향수란? ‘니치(nichie)’란 이탈리아어 nicchia에서 유래된 말로, ‘틈새’를 뜻합니다. 흔히 마케팅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 단어는 ‘틈새 시장’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하는데요. 여기에서는 틈새향수, 즉 ‘소중한 것’, ‘귀한 것’을 의미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수를 뜻합니다. |
1 장파투 조이 오데토일렛 이 향수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향기로 불립니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의 우울함과 어둠을 황홀한 향기로 달래고자 만든 향수로 1온스(28g)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1만600송이의 자스민과 336송이의 장미가 사용되었답니다. 75ml/15만8천원. 영등포점, 인천점, 마산점, 경기점, 센텀시티, 충청점.
2 르 라보 암브레트 9 천연자연에서 얻은 히비스커스의 열매인 희귀한 사향씨의 원료로 만든 향수입니다. 프레쉬한 시트러스 향과 산뜻한 과일향이 조화를 이룬 특별한 향기를 만나 보세요. 100ml/32만원. 강남점, 센텀시티.
3 돌체앤가바나 돌체 오드 퍼퓸 주원료는 남아프리카산 화이트 아마릴리스로 백합의 일종으로 알려진 아마릴리스는 국내에서는 이보영 부케로 유명하죠. 귀족적인 시칠리안 감성을 그대로 투영한 향수입니다. 75ml/15만7천원. 강남점, 영등포점, 의정부점.
4 랑세 오드 프랑스 유서와 전통의 프랑스 향수를 만나보세요. 나폴레옹 가족의 전속 조향사 랑세 가문에서 11대에 이어 내려오는 배합, 숙성, 제조 방식의 향수로 프랑스 그라스 지방의 야생 꽃과 나무 등 최고급 천연 재료를 사용해 소량 생산만 가능하답니다. 100ml/13만5천원. 영등포점, 인천점, 마산점, 경기점, 센텀시티, 충청점.
5 겐조 주 다무르 오드 퍼퓸 유혹적이고 매혹적인 향의 대명사인 겐조가 하얀 꽃들 중 최고의 꽃, 밤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인도의 경이롭고 신성한 꽃, 튜베로즈를 선택해 아름다움과 관능미를 표현한 향수입니다. 100ml/16만3천원. 강남점, 영등포점, 인천점, 충청점, 의정부점.
독특한 영감을 받은 향
익숙한 꽃 향기나 과일 향이 조금 따분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새로운 향을 선보입니다. 이국의 바다 소금 냄새, 무두질한 가죽의 향, 깨진 유리 조각의 향기 등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영감을 받은 조향사들의 아이코닉한 향을 만나보세요. 남과 다른 단 하나의 향을 찾는다면 조금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만의 향기를 찾기 위한 좋은 방법이랍니다.
1 조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투박한 자연의 향기를 소유하세요. 험준한 절벽에서 느껴지는 향기, 소금기를 머금은 신선한 바다 향, 세이지의 우디한 흙내음을 표현한 향수로 암브레트 씨드의 사향으로 시작해 씨 솔트의 하트 노트가 독특한 향수입니다. 100ml/16만9천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2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르 빠르팡 떼레즈 이 향수의 주인공은 단 한 사람이었다고 하죠. 모던 퍼퓨머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몽 루니스카의 부인에게만 사용이 허락된 비밀의 향수를 만나 보세요. 플로랄 스파이시 우디 향이 매력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100ml/37만3천원. 강남점, 센텀시티.
3 바이레도 세븐 베일 성경에 나오는 베일을 벗는 댄서, 살로메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신비로운 향을 지닌 향수입니다. 바닐라꽃, 인도 샌들우드의 따뜻함과 동양적인 매콤함이 느껴지져 더욱 매력적입니다. 100ml/29만원. 강남점, 센텀시티, 마이분.
4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알바 디 서울 서울의 매력을 향수로 만나보세요 .600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격조 높은 도시인 동시에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서울을 모티프로 한 향수로 나무 숲의 향취와 달콤한, 스파이스를 중첩한 시적인 향을 담았습니다. 100ml/23만8천원. 본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
5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레더 오드 코롱 가죽 제품에서 나는 은은한 향을 향기로 담았습니다. 레더의 가장 프레쉬하면서 핵심적인 향을 사용해 포뮬러의 밸런스를 갖춘 향수입니다. 향수 업계에서 가장 처음 발견된 노트 중 하나인 가죽향을 느껴보세요. 100ml/24만5천원. 강남점, 센텀시티.
6 딥디크 볼류트 오드 뚜왈렛 여행 중 맡은 이국적인 도시의 바다의 향을 떠올려 보세요. 진한 타바코 향과 꿀에 말린 과일의 달콤한 향이 매력적인 블렌딩이 조화로운 향수입니다. 100ml/17만5천원. 본점, 인천점, 의정부점.
젠더리스 퍼퓸
남자친구의 오버 사이즈 셔츠를 입은 여성과 섬세한 액세서리를 연출한 남성이 주는 젠더리스의 매력을 향수에서도 만나보세요. 패션은 남성, 여성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다른 사람들의 전형적인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쾌감을 선사하죠. 상큼한 과일과 우아한 플라워 향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성들과 시원하기만 한 향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남성들에게 어울리는 젠더리스 향수를 소개합니다.
1 세르주 루텐 끌레 드 머스크 부담스럽지 않은 맑고 가벼운 머스크 향과 베르가못의 상쾌함, 네롤리 잎의 화사한 향이 가볍고 섬세해 성별과 시즌을 넘어 무난하기 즐길 수 있는 향수입니다. 50ml/19만원. 강남점.
2 크리드 밀레지움 임페리얼 싱싱한 과일과 바다소금의 짜릿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이 매력적이랍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이 오더 메이드한 제품으로 달콤한 과일향이 남녀 모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향수입니다. 120ml/41만3천원. 강남점, 센텀시티.
3 존 바바토스 아티산 시트러스를 테마로 한 감귤류와 허브 톤의 조화가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내추럴하면서도 현대적인 향이 남성 향수임에도 여성들이 더 사랑하는 향수랍니다. 125ml/11만3천원. 영등포점, 인천점, 마산점, 경기점, 센텀시티, 충청점.
4 앳킨슨 24 올드 본드 스트리트 오드코롱 성별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향기로 나를 표현해 보세요. 영국의 대표적인 꽃인 부드러운 터키쉬 로즈 압솔뤼 향과 싱글 몰트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피티드 몰트 향 주니퍼에서 추출된 케이드 오일과 블랙티의 향이 젠더리스의 매력을 최대로 표현해 줍니다. 100ml/17만5천원. 센텀시티.
5 라티쟌 파퓨머 메숑 룹 숲 속의 향을 모두 모아 놓은 듯한 향수입니다. 헤이즐넛 나무와 감초 나무가 어우러진 짙은 한 편의 추상적인 향기를 표현한 것으로 마른 잎의 스모키한 향과 짙은 우드, 중독적인 프랄린 향이 남성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 줍니다. 100ml/21만5천원. SSG청담 마이분.
소장하고 싶은 보틀
눈으로 볼 수 없기에 향수의 보틀은 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향이 가진 독특한 느낌과 철학을 보틀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향수매니아들은 향만큼이나 유니크한 보틀의 매력에 빠져 향수를 컬렉팅 하고 있는데요. 향수 브랜드에서는 향만큼이나 중요한 보틀 디자인을 유명한 건축가나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많고, 보틀의 특징적인 부분을 핸드메이드로 정교하게 만들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는 향수도 많습니다.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보틀로 시선을 사로잡는 향수들을 소개 합니다.
1 에뜨로 라자스탄 오데퍼퓸 이국적인 보틀이 근사하죠? 동양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여행자의 경이와 열정을 표현한 향수랍니다.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동쪽의 도시 마하라자하의 여성미와 열정, 우아함을 표현한 독특한 보틀에 주목해 주세요 100ml/16만5천원. 영등포점, 인천점, 마산점, 경기점, 센텀시티, 충청점.
2 안나수이 라뉘드보헴 오드트왈렛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나비캡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요. 어린 보헤미안 소녀의 비밀스러움과 관능미를 우아한 아르누보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로 안나수이의 시그너처를 아름답게 표현한 향수입니다. 75ml /10만5천원. 센텀시티.
3 지미추 오드트왈렛 섬세한 글라스 커팅 바틀 안에 응축되어 있는 환상적인 향을 소개 합니다. 지미추의 첫번째 향수로 매력, 자신감, 욕망, 세련된 섹시함을 연상시키는 향수입니다. 100ml /14만원. 센텀시티.
4 페라리 레더 에센스 오드퍼퓸 페라리 GT카의 시트를 감싸는 부드럽고 섬세한 가죽의 결, 한 땀 한 땀 정교하게 수놓은 새들 스티치 디테일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케이스가 눈길을 끕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성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향수입니다. 100ml/13만5천원. 센텀시티.
5 구찌 길티 스터드 리미티드 에디션 락킹한 느낌의 케이스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영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요. 구찌 패션하우스의 록 뮤직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재탄생된 향수로 400개 이상의 빛나는 골드와 실버 스터드로 장식된 패키지가 과감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자아냅니다. 90ml/13만4천원. 강남점, 영등포점, 의정부점.
EDITOR PARK KYUNG HWA
PHOTOGRAPHER SHIM YUN SUK
출처: 신세계백화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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