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코르셋을 탈피한 여성복을 선보이며 패션계를 뒤흔들었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제 2막이 부활했습니다. 1879년, 옷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우산 공장 견습공으로 일하며 남은 천 조각에 실크를 붙여 옷을 만드는 등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보인 폴 푸아레. 그의 스타일화를 본 마들렌 셰뤼에 의해 발탁된 그는 19세에 자크 두세의 조수로 일을하게 됩니다. 오트 쿠튀르 디자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그는,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하우스를 론칭해 자신만의 독창적 패션 세계를 본격적으로 펼쳐 보였습니다. 그러다 1906년, 코르셋이 필요 없는 드레스를 처음 소개함으로써 여성들을 코르셋으로부터 최초로 해방시킨 디자이너로 기록되었습니다.
폴 푸아레의 영혼을 담아낸 것은 중국계 프랑스 디자이너 이칭 인. 그녀는 WWD 의 인터뷰에서 ‘푸아레는 화려한 장식과 패브릭의 다채로움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의상과 미니멀리즘, 이 2가지 점에서 혁신적 인물이었다.” 며 푸아레의 시그니처 컬러와 실루엣을 재해석하는 데에 고심했음을 피력했습니다. 2018년 3월 파리. 낮게 깔린 스모그 너머러부터 2018 F/W가 선을 보였고, 39가지 룩으로 무장한 폴 푸아레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쇼가 시작되자 짙은 연무가 걷히면서 드러난 룩 하나하나에서 푸아레 특유의 비비드 하면서 풍부한 컬러 팔레트가 이칭 인이 재해석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따라 우아하고 조화롭게 표현되었습니다.
미국 ABC뉴스는 이 부활의 런웨이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하우스의 믿을 수 없는 컴백 무대” 라 표현하며 “이칭 인이 푸아레의 정신을 완벽하게 해석하고 풍부한 컬러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헤리티지 감성이 가득담긴 레트로 무드의 컬러감들. “내가 만든 드레스에 서명할 때, 나 자신이 예술 작품의 창조자라는 생각이 든다” 라는 폴 푸아레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디자이너라기보다 ‘예술가’에 가까웠습니다.
그의 철학을 가득담은 런웨이를 볼 수 있는 컷입니다.
루스한 실루엣의 튜닉 드레스, 호블 스커트, 터키풍 하렘 팬츠 등 당대 히트 아이템을 연일 선보여 언론과 패션계를 놀라게 했던 폴 푸아레의 재해석 버전인 18FW 컬렉션은 분더샵 청담에서 국내 단독으로 전개한다고 합니다.
EDITOR WON JI 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