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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평양냉면 먹고 떡갈비 먹고 남북 음식통일

남북 정상회담, 잘 보셨나요? 남북의 두 수장이 만나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엄마 미소를 자아내게 했답니다. 그들의 만남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국의 북한음식점에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평양냉면, 어복쟁반 등의 북한 음식을 맛보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것이죠. 평양면옥, 을밀대 등 신세계백화점의 북한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즐거운 소식을 기다리며, 신세계백화점에서 남북 음식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요. 점심은 평양냉면으로, 저녁은 떡갈비로 먹으면 먼저 ‘남북 음식 통일’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 평양면옥 백년옥
은은한 고기와 메밀향, 부드럽고 고소한 손두부의 순수한 사랑

4대째 이어 내려오는 평양 손맛, 평양면옥
평양의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강남점의 평양면옥에 가야 합니다. 평양에서 대동면옥을 운영했던 1대, 논현동에서 평양면옥을 운영하는 2대, 분당에서 평양면옥을 운영하는 3대에 이은 4대의 집이죠. 이곳의 냉면은 쇠고기를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를 정성껏 걸러내 완성한 투명한 빛의 육수가 특징입니다. 은은한 육향과 면의 메밀향이 조화롭죠. 양지, 사태, 우설 등을 자박한 육수에 끓인 어복쟁반도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대표 메뉴입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냄비에서 고기를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추천메뉴 전통 평양냉면 1만2천원, 어복쟁반 6만5천원(S)/8만5천원(L).

    위치 본점 5층, 강남점 11층.

하루에 두 번 신선한 두부를 만드는 곳, 백년옥
경기점 백년옥은 3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서초동의 맛집 백년옥의 직영점입니다. 경기점 매장에서는 백년옥의 칼국수 전문점이자 백년옥과 함께 미슐랭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앵콜칼국수의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어 더욱 반갑죠. 부드럽고 신선한 두부를 위해 하루에 두 번 두부를 만드는 철칙은 서초동 본점이나 경기점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갓 만든 순두부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자연식 순두부’, 바글바글 끓여나오는 순두부찌개 ‘뚝배기 순두부’가 백년옥의 대표 메뉴죠. 칼국수 면과 함께 풍성하게 내는 왕만두국 또한 빼놓을 수 없답니다.

  • 추천메뉴 자연식 순두부 1만원, 왕만두국 1만원.

    위치 경기점 7층.

# 을밀대 덕인관
담백한 평냉, 풍미 진한 남도 음식. 극단의 매력이 만난 사랑

자꾸만 당기는 평양냉면의 대표주자, 을밀대
1971년 마포에 문을 연 평양냉면의 명가 을밀대. 을밀대는 마포를 시작으로 강남, 송파, 일산, 분당에 이어 신세계 경기점에 매장을 두고 있죠. 메뉴 중 주목해야 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냉면인데요. 면을 후루룩 당기고 국물을 그릇째 들이키면 육수의 육향과 메밀의 은은한 풍미가 입안에 퍼집니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지만,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바로 을밀대의 냉면이랍니다. 기름기가 적당히 붙은 쇠고기를 얇게 썰어낸 이곳의 수육은 냉면과 함께 또는 따로 먹어도 좋으니, 꼭 주문하세요!

  • 추천메뉴 물냉면 1만2천원, 수육 3만원(S)/6만원(L).

    위치 경기점 7층.

풍미 가득한 남도 한상, 덕인관
담양의 60년전통 맛집 덕인관이 강남점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덕인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떡갈비를 선보인 곳인데요. 이곳의 떡갈비는 한우암소 갈빗살을 다지거나 분쇄하지 않고, 옛 방식 그대로 만들어 고기의 식감과 육즙이 살아있죠. 대나무 향을 머금은 대통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답니다. 떡갈비와 함께 내는 반찬 하나하나에도 깊은 남도의 풍미가 깃들어 있죠. 담양 현지에는 떡갈비와 함께 죽순추어탕을 맛보러 덕인관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 메뉴도 맛보지 않을 수 없겠죠?

  • 추천메뉴 덕인 떡갈비 대통밥 정식 3만3천원, 죽순추어탕 1만2천원.

    위치 강남점 11층.

# 강산면옥 올반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두 맛집의 진한 사랑

대구 최초의 평양음식점, 강산면옥
평양냉면 마니아 사이에서 잘 알려진 강산면옥은 대구를 대표하는 평양냉면 맛집입니다. 1951년 서문시장에 개업해 70년 가까이 이어온 대구의 역사라 할 수 있죠. 강산면옥은 지난 2017년 신세계 대구점에 직영점을 열어 화제를 모았는데요. 신세계의 강남면옥에서는 한우와 신선한 채소로 정성껏 육수를 우려내고, 메밀가루와 고구마전분을 바탕으로 한 반죽으로 즉석에서 면을 뽑아 본점의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손으로 찢은 양지살과 채소가 듬뿍 올려지는 물냉면, 시원한 동치미가 얹어진 김치마리냉면이 대표메뉴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면이 강산면옥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 추천메뉴 물냉면 9천5백원, 김치마리냉면 1만5백원, 한우 돌판 불고기 1만5천원.

    위치 대구점 8층.

골라 먹는 팔도의 맛, 올반
전국 팔도의 맛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싶을 때 올반만 한 곳이 또 있을까요? 갓 만든 따끈한 두부, 갓 도정해 지은 밥 그리고 명인의 장을 바탕으로 만드는 일품 요리까지. 한식뷔페 올반의 메뉴에는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어 있답니다. 시즌에 따라 달리 메뉴가 구성되는 올반의 이번 시즌에는 봄 미나리 홍합밥, 달콤닭강정, 불맛 살린 돼지고기 숙주 볶음, 파채 콩나물 비빔면 등이 새롭게 선보였죠. 봄 미나리 홍합밥에 간장을 얹어 야무지게 비벼서 한입 가득 먹고, 수육과 고추장삼겹살을 쌈채소에 싸서 또 한번, 파채 콩나물 비빔면을 후루룩 당기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진답니다. 쑥 인절비, 두부 도너츠, 딸기 화채 등의 디저트 코너도 잊지 마세요!

  • 이용안내 평일 점심 1만4천9백원, 평일 저녁/주말/공휴일 2만3천9백원 (성인기준).

    위치 센텀시티(몰) 4층, 대구점 8층, 영등포(A관)점 9층, 김해점 2층.




EDITOR LEE JI SEONG
DESIGNER KIM JAE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