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휴일 오후, 햇빛에 둥둥 떠다니는 먼지가 숨을 가쁘게 하곤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인데요. 몸의 털과 타액에도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에 바로 닿는 미세먼지는 천식, 폐렴, 아토피 등 각종 병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죠.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하늘을 뒤덮고 있는 지금이 바로 공기청정기를 갖춰야 할 적기입니다. 다섯가지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우리집에 맞는 제대로 된 공기청정기를 골라볼까요?
공기청정기의 사용 면적이 실제 공기청정기를 둘 실제의 공간의 면적보다 1.5배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용 면적이 아무리 큰 공기청정기라도 벽으로 막힌 방 안까지 정화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큰 공기청정기 하나보다 여러 대의 작은 공기청정기를 주방, 화장실, 방 등 세부 공간에 놓아주세요.
아이를 위한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에는 여느 때보다 까다로워지는데요. 집진 효율, 탈취 효율, 소음, 오존발생농도 등을 시험해 부여하는 인증 마크 ‘CA’가 있는 제품이라면 일단 신뢰할 수 있답니다. 몇몇 수입 브랜드는 유럽, 북미 지역에서 통용되는 ‘CADR’로 비교할 수 있죠. 여과된 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공급되는지를 테스트한 수치로, 숫자가 높을수록 효율이 높다는 뜻이랍니다.
자는 시간을 계산해본다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침실. 침실이야말로 집에서 가장 신경써야 하죠. 청정 수면 환경을 위해 침실의 공기청정기는 유해가스와 미생물, 바이러스 등의 초미세먼지까지 거르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이는 H13단계 이상의 헤파 필터를 탑재한 제품으로 선별할 수 있답니다. H10~H14의 단계로 나뉘는 헤파 필터는 H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다는 의미죠. 숙면을 위해 소음도 미리 확인해주세요.
거실은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고 주방과 가까워 공기질이 쉽게 오염되죠. 거실의 면적에 맞는 공기청정기를 찾았다면, 그 다음은 유지비용을 체크해야 합니다. 24시간 가동하는 공간인 거실에서는 필터도 자주 교환해야 하기 때문이죠. 필터는 제품에 따라 4만~5만원에서 수십 만원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랍니다. 소비전력 또한 체크해야 한다는 것, 잊지마세요!
한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유럽과 북미 지역의 국가에서도 미세먼지는 주요한 재앙으로 꼽히죠. 미세먼지 현황이 '나쁨' 이상일 때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것이 기본인데요. 불가피하게 외출에 나설 때는 마스크와 안경을 꼭 착용하고, 물을 충분이 틈틈히 마셔야 합니다. 미세먼지의 중금속 성분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미역,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외출 후에는 몸은 물론 얼굴과 입 안까지 꼼꼼하게 세정해주세요. 제대로 된 공기청정기로 집 안에서 만큼은 깨끗한 공기를 맘껏 즐기세요!
PHOTOGRAPHER PARK JAE HYUN
DESIGNER LEE KYUNG 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