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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그 남자의 속마음

숨겨왔던 수줍은 마음을 고백할 수도 있고,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에도 좋은 날. 밸런타인데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그에게 내 마음을 표현해줄 선물을 고민 중인가요? 남자를 위한 선물은 간단할 것 같지만 의외로 뻔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아 고민되는 경우가 많죠. 참신하면서도 유용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 센스 있는 4명의 남자들이 고른 선물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남자들을 위한 괜찮은 선물은 모두 여기에 있답니다.

  • 이지 by 분더샵 상큼한 네온 컬러가 특징인 모자. 12만9천원. 강남점.

  • 필립림 by 분더샵 어떤 이너웨어와도 잘 어울리는 네이비 컬러 스카잔. 1백35만원. 강남점.

  • 티악 LP와 EP 재생, 그리고 USB 출력 단자를 통해 컴퓨터 녹음도 할 수 있는 TN-100 턴테이블 체리. 22만원. 강남점.

평소 심심한 옷을 즐겨 입다 보니 옷장엔 비슷한 색깔과 모양의 옷만 가득해요. 예를 들면 회색 스웨트 셔츠요. 또 샀네, 싶은 옷을 계속 사들이는 와중에 제게 부족한 건 옷이 아닌 용기인지도 모르겠어요. 과감한 선물 하나는 내게 기쁨과 용기를 동시에 주는 것 같아요. 곧 다가올 밸런타인데이에는 조금 달라지고 싶어요. (한창 ‘대세’인) 테니스공같이 눈부신 이 모자를 쓰고 나타날 거예요. 너무 요란한 것 말고, 은근한 자수와 광택의 ‘스카잔’과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그리고 새 턴테이블로 오래된 음악을 함께 들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 요지 야마모토 by 분더샵 등에 요지 야먀모토의 사인이 프린트된 스트라이프 티셔츠. 39만원. 본점.

  • 메종 마르지엘라 by 분더샵 미니멀한 디자인의 브라운 컬러 니트. 67만원. 본점, 강남점, 신세계팩토리스토어.

  • 로에베 by 분더샵 허리 부분의 스트라이프 밴딩이 특징인 팬츠. 1백20만원. 센텀시티.

봄을 앞두고 있어서일까요? 제게 밸런타인데이는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기왕이면 봄에 활용할 수 있는 포근한 아이템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받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캐시미어 니트, 여름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 그리고 담백한 팬츠까지. 이제 무겁고 어두운 컬러의 겨울 아이템에서 탈피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골랐어요. 제가 사도 괜찮지만, 이런 건 어쩐지 선물로 받고 싶은 마음이에요.

  • 펠리칸 기내용 캐리어로도 유용한 1510 미듐 캐리온 하드 케이스. 37만5천원. 강남점.

  • 뱅앤올룹슨 12면체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특징인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S3. 20만원대. 강남점.

  • 나이키 클래식한 디자인의 에어맥스 90. 29만원. 전점.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 초콜릿 하면 달콤함과 부드러움, 묵직한 컬러들이 떠올라요. 밸런타인데이에 주고받는 초콜릿 대신, 연상되는 아이템을 주고받는 것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초콜릿처럼 짙은 컬러의 펠리칸 케이스는 단단하고 튼튼해 실용적이에요. 포토그래퍼로서 일종의 로망 같은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가장 탐나는 건 나이키의 에어맥스예요. 달달한 초콜릿을 먹었을 때 기분까지 좋아지잖아요? 나이키 에어맥스를 신는다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행복 지수가 상승되거든요. 단 하나의 선물을 고르라면 다크 초콜릿처럼 깊은 울림을 전하는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를 고를 거예요. 가장 실용적이면서 누구나 탐낼 만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 숏즈위젤 검은색으로 뒤덮인 매혹적인 와인잔. 23만7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의정부점, 스타필드 하남, 대구신세계.

  • 린드 폼 by 피숀 담백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화병. 23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 포트메리온 아름다운 플로럴 프린트의 로션 병. 4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의정부점, 스타필드 하남, 대구신세계.

향기, 꽃, 와인. 밸런타인데이를 며칠 앞두고 있는 요즘, 그녀를 떠올리면 상상되는 것들이에요. 많은 사람 속에서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여자친구의 달콤한 향이 좋아요. 그녀의 향기를 닮은 꽃을 받고 싶어요.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서 특별한 선물을 받는 것보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묵직한 바디감의 와인을 블랙 와인잔에 마시며 오붓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겠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싶어요. 소중한 일상을 나누는 것, 이게 제 밸런타인데이의 로망이에요.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로맨틱한 무드로 점철되는 날이 일 년에 하루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에디터가 엄선한 4가지 초콜릿 스위츠는 달콤함과 쌉싸름한 맛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게 마치 겉으로는 무심한 듯 시크해 보여도 속으로는 한없이 다정하고 자상한 ‘상남자’를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살짝 신맛이 느껴지는 것 또한 매력적입니다. 남자들이 직접 고르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낯간지러운 초콜릿 스위츠를 선물하는 여자친구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무엇보다 값진 의미로 다가갈 거예요.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YEON JE HYUNG
DESIGNER LEE KYUNG 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