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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Dressing #우먼파워#시그니처스타일

정치와 경제, 문화를 주름잡는 우먼 파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입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그녀들의 공통점은? 바로 패션 스타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이목을 끄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이죠! 화사한 프린트의 스카프부터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안경까지, 그들의 키 아이템을 살펴봤습니다. 부드러운 미소로 상대방을 응시하다가도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녀들.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패션 아이템이야말로 그들의 비밀 병기가 아닐까요?

# 프랑스 IMF 총재_크리스틴 라가드르

2016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6위를 차지한 그녀! 우리에게도 익숙한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프랑스 여자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을 고수합니다. 남성 중심의 세계 금융계에서 형형색색의 스타일은 단연 돋보이며 직관적이고 유연한 그녀의 또 다른 언어로 쓰여지고 있답니다. 잘 정돈된 은발 머리와 진주 귀걸이, 그리고 여기에 매치하는 스카프는 경직된 세계 경제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그녀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시그니처 스타일로 각인되었습니다. 특히 스카프 활용법은 너무나 다양해 따로 정리해두었다가 상황에 맞게 응용해도 좋을것같습니다. 목에 꼭 맞게 감아 단아한 스타일을 연출하는가하면 한 쪽 어깨에 대담하게 두르는 섬세한 디테일의 변주란! 그 어떤 메이크업보다도 효과적으로 안색을 밝혀주는 마법의 스카프 연출법,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 85브로즈 오너_샐리 크로첵

월가의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샐리 크로첵은 두 번의 해고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것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당당함을 잃지 않았는데요. 사실 그녀가 처음부터 세련된 헤어 스타일과 패션 감각으로 월가의 주인공이 됐던건 아니라고 해요. 학창 시절에는 치아교정기와 검은 뿔테안경을 쓴 주근깨많은 소녀라 놀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습관적인 비관론자의 말에 귀기울이지 말라’며 다독였고 그런 응원은 훗날 남성 중심의 월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는데 초석이 됐습니다. ‘가장 정직한 애널리스트’로 꼽히기도 했던 그녀는 손실폭이 큰 헤지펀드에 대한 보상을 주장하다 해고를 당했습니다. 다시 한 번 화려하게 재기애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해고를 당한 그녀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죠. 하지만 그녀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여성고객을 위한 수호신으로 재기했습니다. 85 브로즈를 인수하고 사명을 엘레베이네트워크로 바꾼 뒤 #금융패미니스트 라는 해시태그를 내세우며 월가를 뒤흔든 그녀는 작은 체구에 도전적인 눈빛을 지닌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보통의 존재’가 가장 위대하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는 그녀답게 언제나 단정한 단발머리에 컬러풀한 니트를 즐겨 입는 샐리 크로첵. 남성 중심의 월가라는 정글을 여성 특유의 침착함과 정직함으로 헤쳐나가는 그녀처럼 평범한 아이템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멋진 스타일링 공식 아닐까요?


# 애플 선임 부사장_안젤라 아렌츠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에 젊은 혈기를 불어 넣어 심폐소생에 성공한 안젤라 아란츠가 애플의 선임 부사장에 임명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머리를 갸우뚱했습니다. “사기를 불어 넣어주죠. 그녀는 팀으로서의 성공을 보기 원하는, 그런 인물이에요. 보기 드문 품성입니다.” 버버리와 스탠다드 차타드의 사장인 존 피스 경은 안젤라 아렌츠의 성품을 높이 사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그녀가 애플에서 일구어낼 수많은 변화의 핵심에는 '친근함'과 '통섭'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푸근한 인상만큼이나 합리적인 그녀의 패션은 지적이면서도 접근 가능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전하는데 주력하는듯해요. 스티브 잡스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원들로 구성된 애플 스토어를 오픈해 시장에 일대 파장을 일으켰을때처럼 그녀가 숨겨둔 비장의 카드로 보여줄 혁신이 기대됩니다. 친근하면서도 신뢰가 가는 이미지를 위해 그녀가 선택한 안경! 패션에 정통했던 그녀가 애플이라는 테크놀러지 산업에 뛰어들어서도 특유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와 여유를 고수하고 있군요.


# 영화감독_소피아 코폴라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이자 그룹 ‘피닉스’의 멤버 토마스의 아내, 두 딸의 엄마인 소피아 코폴라. 영화감독이라는 본업 외에도 그녀를 일컫는 수식어가 많은데요. 프렌치 시크와 뉴요커의 감성이 공존하는 그녀의 스타일이야말로 영화감독으로서 그녀의 커리어를 빛내주는 또 다른 장치입니다.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의 뮤즈로 손꼽힐만큼 탁월한 패션 감각을 소유한 그녀는 ‘밀크페드’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독특한 경력 때문에 패션 인더스트리에서 러브콜을 받는 몇 안되는 영화 감독이기도 하죠. 자신이 감독한 영화 속 패션에도 고유의 취향을 반영하곤 하는 소피아 코폴라의 시그니처 스타일은 무엇일까요? 시크한 파리지엥의 감성과 실용적인 뉴요커 스타일을 믹스하길 즐기는 그녀답게 셔츠를 즐겨 입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그녀의 스타일은 시사회나 패션쇼의 프론트 로에서도 빛을 발휘한답니다. 휘황찬란하게 꾸민 여성들 가운데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 만큼 멋진 일이 있을까요? 얼마전 개봉한 영화<매혹당한 사람들>이라는 영화에서는 시대 배경에 어울리는 근사한 드레스를 선보여 영화 의상에 대한 폭넓은 심미안을 과시하기도 했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완성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뚜렷한 가치관을 갖는 것! 소피아 코폴라, 그녀처럼 말이죠.






EDITOR NOH SEUNG HYO
IMAGES GETTY IMAGES KOREA, GOOGLE IMAGES
DESIGNER KIM DA 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