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이자 숙명입니다. 따라서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의 왕좌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하죠. 신세계의 안목으로 고른, 현재 유행의 최정점에 있는 다섯 가지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1_웨어러블한 유니크, 사카이
1989년 꼼 데 가르송에서 패션계에 첫발을 내딛고 1997년까지 준야 와타나베의 론칭 멤버로 커리어를 탄탄히 다져온 디자이너 아베 치토세. 그녀가 이끄는 사카이는 캐주얼함 속에 녹아든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누구나 옷장 속에 있을 법한 기본적인 아이템에 플리츠, 러플 등의 디테일을 가미해 사카이만의 특성을 부여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시폰 소재에 레이저 컷아웃 자수 장식, 트위드 블레이저에 바이커 재킷을 더하는 등 일명 하이브리드 패션을 선보였지요. 낯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점이 바로 사카이만의 매력입니다.
2_모델 송경아에서 디자이너 송경아로, 퍼스트 루머
한국 모델계의 전설이자 레전드인 송경아가 디자이너로 변신해 론칭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핸드백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퍼스트 루머’. 자신이 들고 싶은 백을 만들고 싶었던 그녀의 소망을 실현한 브랜드답게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또한 단순히 백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공유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여행 갈 때 들기 좋은 Voyage 라인은 그러한 퍼스트 루머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죠.
2015년에 론칭한 세컨드 라인, 2ND Rumor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됩니다. 길거리에서 SNS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그런 백 말고, 나만의 가방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퍼스트 루머 매장을 방문해 보세요.
3_형태의 마술사, 요지 야마모토
통념화된 옷의 ‘형태’에 대한 개념을 뒤엎으며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의 컬렉션이 지난 4월, 신세계 강남점 3층에 상륙했습니다. 런웨이 컬렉션인 팜므(Femme) 와 조금 더 캐주얼한 성격의 누아(Noir), 팜므의 프리 컬렉션인 레귤레이션(Regulation) 라인까지 그간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요지 야마모토의 의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반항적인 정신’에 뿌리를 둔 브랜드답게 의상에 동적이면서도 전위적인 느낌을 주는 독특한 실루엣의 의상이 주를 이룹니다.
4_트렌드세터의 선택, 와코 마리아
패션계의 독보적인 존재인 지 드래곤과 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시, 포토그래퍼이자 독립영화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래리 클락의 공통점은? 바로 와코 마리아입니다. 지 드래곤은 이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인기 예능 방송에 출연했으며 두 감독은 와코 마리아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선보였죠.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와코 마리아는 ‘별난 마리아’라는 뜻으로 일본 국가대표 축구팀 골키퍼 출신인 아치 히코 모리와 공격수였던 케이지 이시즈카가 함께 2005년에 론칭한 멘즈 웨어 브랜드입니다. 미국의 음악과 영화 그리고 예술에 영감을 얻은 의상들을 선보입니다. 강렬한 색감과 프린트, 레터링, 패치워크 등 다소 반항적이면서도 스트리트 패션적인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5_실내의 분위기 메이커, 아크릴라
여기, 범상치 않은 의자가 있습니다. 투명하게 반짝이고 유려한 라인을 자랑하는 이 의자는 바로 컨템포러리 가구 브랜드인 ‘아크릴라’의 제품입니다. 2007년 프랑스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크릴라는 아크릴 소재에 기발한 디자인을 더해 실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 줍니다. 유리보다 가볍고 충격에 강하다는 점 역시 아크릴 소재만의 장점입니다. 아크릴라의 아이템 대부분이 의자로 구성되었지만 쿠션과 반려동물 전용 의자, 밥그릇 등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위한 아이템들도 출시됩니다. 국내에서는 오로지 마이분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EDITOR KANG HY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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