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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매력을 더해줄 1월 패션 신제품 7



새해 1월이 되면 그동안과는 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괜스레 잡지를 뒤적이기도, 티브이나 드라마를 눈여겨보기도 하죠. 그래도 마음에 쏙 드는,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스타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오래된 영화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1940년대 여심을 사로잡았던 영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 197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패션 아이콘 알리 맥그로처럼 말이에요. 클래식한 스타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고급스럽고 기본적인 소품 하나에서 시작되죠. 오랜 시간 클래식을 고수해온 패션 브랜드의 겨울 신제품들로 오래도록 변함없이 돋보일 클래식한 매력을 더해보세요.




1.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급 모피 브랜드, 제이멘델

사진 l 제이멘델 블랙 밍크 샤프카. 3백만원대. 은여우털 샤프카. 1백59만원. 모두 강남점.

고급 모피를 대표하는 제이멘델의 역사는 1870년 러시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알렉산드르 2세의 부름을 받아 로마노프 왕조의 모피를 제작하던 멘델은 1934년 프랑스에 첫 번째 모피 전문 아틀리에를 열고, 명실공히 최고의 패션 모피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시작했죠. 제이멘델은 왕가의 사랑을 받았던 역사만큼이나 뛰어난 품질의 모피 제품을 선보입니다. 러시아의 클래식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품들은 러시아에 뿌리를 둔 제이멘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반영하죠. 특히 러시아 털모자라고도 불리는 샤프카는 독특하면서도 우아한 겨울 소품을 찾는 분들께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좀 더 클래식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영화 <안나 카레니나>의 키이라 나이틀리처럼 길이감이 느껴지는 퍼 코트에 매치해 보세요. 조금 더 현대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러브스토리> 속 알리 맥그로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깔끔한 코트와 연출해도 좋습니다.




2. 클래식한 스페인 수제화, 맥나니

사진 l 맥나니 by 분더샵(클래식) 고급스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브라운 스트레이트 팁. 49만원. 펀칭 디테일의 블랙 스트레이트 팁. 49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클래식한 구두는 섬세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남자를 대변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주 매무새를 정리해 주어야 하고, 느긋하게 걸을 때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죠. 다양한 변화를 거쳐온 구두의 형태 중 발끝에 ‘토 킵'이라는 명칭의 가죽을 덧댄 스트레이트 팁 슈즈는 클래식한 슈트에 없어서는 안 될 단짝 아이템입니다. 로퍼보다는 포멀하고 윙 팁보다는 절제되어 있죠. 이토록 깔끔한 스트레이트 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수제화 브랜드 맥나니의 시그니처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1956년 처음 제작된 이래로 맥나니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블랙 컬러의 슈즈는 펀칭 디테일로, 브라운 슈즈는 마호가니를 연상시키는 염색으로 더욱 특별해졌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멋스러운 맥나니의 구두엔 담담한 단색 양말을 매치해 클래식한 느낌을 완성하세요.





3. 따뜻하고 베이식한 가죽 장갑, 마도바

사진 l 마도바 by 분더샵(클래식) 그레이 램스킨 장갑. 19만원. 브라운 스웨이드 장갑. 19만원. 네이비 램스킨 장갑. 19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여심을 사로잡았던 영화 <카사블랑카> 속 험프리 보가트. 멋진 목소리만큼이나 남달랐던 영화 속 슈트 스타일링의 가장 큰 포인트는 가죽 장갑입니다. 아주 포멀한 슈트에 매치한 가죽 장갑이 조금은 어색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남자답고 강한 인상을 남겼죠. 지금까지 장갑을 다소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아이템으로 생각했다면 마도바의 장갑을 경험해 보세요. 1919년부터 100여 년을 이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마도바는 고급 가죽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옷차림에 두루 잘 어울리고, 안감 역시 캐시미어로 제작되어 부드럽고 따뜻하죠. 올겨울엔 찬 바람을 맞아 붉어진 손 대신 마도바의 장갑으로 클래식한 매력을 더해보세요.





4.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캐시미어 머플러, 베그앤코

사진 l 베그앤코 by 분더샵(클래식) 네이비 캐시미어 머플러. 59만원. 그레이 캐시미어 머플러. 59만원. 다크 그린 캐시미어 머플러. 59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베그앤코는 1866년 스코틀랜드 남서부의 도시 페이즐리에서 탄생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모직물 산업이 특히 발달하여 많은 울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베그앤코 역시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그중 100% 캐시미어로 이루어진 머플러는 베그앤코를 대표하는 상품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색감이 특징이죠. 무심하게 툭툭 감아 연출해도 멋지지만, 가로로 반 접어 목에 두른 후 합쳐진 끝 쪽을 반대쪽의 고리에 통과시켜 매면 더욱 감각적인 겨울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어요.




5. 핸드메이드 인 런던, 드레익스 타이

사진 l 드레익스 by 분더샵(클래식) 그린 컬러 넥타이. 20만원대. 그레이 울 넥타이. 21만원. 트위드 넥타이. 21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넥타이는 직원들이 귀족적인 이미지로 신뢰감을 주길 원했던 1960년대의 미국 은행가를 필두로 일상적인 비즈니스 복장이 되었습니다. 특정 집단에서만 소속감을 위해 착용했던 이전과 달리 넥타이가 필수적인 비즈니스 복장이 되자, 점차 사람들은 넥타이에서 개성을 찾으려고 했어요. 지금까지도 다소 비슷하고 딱딱한 슈트 차림 속에서 넥타이는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이템이죠. 1977년 드레익스는 이런 니즈를 파악하여 다양한 사람의 취향에 맞는 넥타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핸드메이드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타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어요. 올겨울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 역시 독특하면서도 차분한 색감으로 옷차림과 얼굴에 개성과 신뢰감을 더해줄 거예요.





6. 유명 스타들의 사랑을 받아온 터틀넥, 존 스메들리

사진 l 존 스메들리 by 분더샵(클래식) 버건디 터틀넥 니트. 29만원. 그레이 터틀넥 니트. 29만원. 모두 본점, 강남점.

존 스메들리는 2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의 니트웨어 전문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해외에서는 마릴린 먼로와 폴 매카트니가 즐겨 입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왔어요. 또한 영화 <007 - 죽느냐 사느냐> 속 3대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의 터틀넥 니트로도 잘 알려져 있죠. 존 스메들리를 대표하는 아이템인 터틀넥 니트는 최근 셔츠를 대신할 슈트의 이너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슈트 차림 하면 많은 분들이 먼저 셔츠와의 매치를 떠올리지만, 터틀넥 니트와 슈트의 조화 역시 그에 못지않게 클래식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겉옷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으니 활용도 또한 높죠. 터틀넥 니트는 얼굴 바로 아랫부분까지 올라오는 형태이기 때문에 색상 선택이 특히 중요해요. 차분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을 주고 싶다면 그레이 컬러를. 우아하고 섹시한 인상을 원한다면 버건디 컬러를 선택해 보세요.





7. 나폴리를 대표하는 클래식 재킷, 이사이아

사진 l 이사이아 by 분더샵(클래식) 윈도페인 패턴의 그레이 재킷. 2백70만원. 옅은 헤링본 패턴의 네이비 재킷. 2백70만원. 모두 강남점.

이탈리아의 슈트는 지역에 따라 크게 밀라노, 피렌체, 로마, 나폴리 스타일로 구분됩니다. 그중 나폴리 스타일의 슈트는 네 지역 중 가장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지니죠. 전체적인 실루엣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재킷 아랫부분의 형태를 일컫는 프런트 커팅이 둥그런 것도 특징이에요. 나폴리탄 슈트의 정석을 보여주는 이사이아의 재킷 역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었을 때 조금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죠. 자주 입어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을 찾는다면 깔끔한 네이비 톤의 재킷을 선택해 보세요. 아주 옅은 하늘색의 헤링본 패턴이 숨어있어 깔끔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줍니다. 조금 더 특별한 날이라면 윈도페인 패턴의 그레이 재킷이 좋아요. 네모반듯한 격자무늬가 깨끗하면서도 멋진 인상을 완성해주죠. 평범한 일상에서 튀지 않게 연출하고 싶다면 어두운 컬러의 코트를 덧입어 보세요. 코트 사이로 살짝 보이는 체크 패턴은 감춰온 센스를 내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EDITOR KIM JI SU
PHOTOGRAPHER RYU HYUN 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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