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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세계갤러리에서 본격 랜선 전시 탐방 2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안전한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여행, 랜선 전시 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잠들어 있는 우리의 감성을 깨울 시간입니다. 9월, 두 번째 여행지인 명동 신세계 본점에서 다시 한 번 감성을 깨워볼까요?

시간을 달려서 다시 지금, 전시 《Timeless》

미리미리 여행도 많이 가고 전시회도 많이 봐 둘 걸 후회하고 계시는 분은 손! 9월, 두 번째 랜선 탐방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영국 왕립예술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미영 작가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혜나 작가의 2인전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던 두 작가의 작품을 집에서 만나볼 기회이니 잘 따라오세요!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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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먼저 김혜나 작가의 그림을 살펴볼까요? 고요한 자연 풍경이 떠오르는데요. 작가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옛 기억들, 그 순간의 향기나 모양, 얼굴들과 풍경, 그날의 기분, 분위기나 목소리들을 어떻게든 잊고 싶지 않은 심정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말처럼 작품을 보면 숲과 꽃의 내음, 흐르는 물의 감촉과 날씨 분위기까지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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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연을 소재로 삼지만, 김미영 작가의 작품에서는 경쾌하고 즐거운 산책길이 떠오릅니다. 김미영 작가는 특정한 초점이나 중심 없이 올 오버 (Allover) 페인팅으로 장면들을 추상적인 색채와 형태로 표현합니다. 색의 강약, 유화 물감을 두껍게 덧바르는 마띠에르(Matière) 기법이 더해져 즉흥적이고 변화가 많은 자연을 느끼게 해주죠.

김미영, 김혜나 두 작가와 신세계갤러리는 단순하고 겸허하게 자연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영구적이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시간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시간의 흐름이 켜켜이 쌓여 더 아름다운 정취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이만이 느낄 수 있을 텐데요. 과거에 놓친 일들을 안타까워하고, 더 빨리 더 나은 미래가 오기를 바라는 요즘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투박하고 불완전해서 더 아름다운 현재. 오늘 신세계가 준비한 《Timeless》 전시를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즐거움을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2020.06.28 - 2020.12.19
신세계 본점 (본관), 신세계갤러리
더 많은 작품 보러 가기bit.ly/32TuIkZ

9월, 특별한 랜선 데이트코스와 여행코스를 찾고 계신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신세계갤러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전시를 보며 마음속 이야기를 나눠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