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반가운 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 12월부터 새롭게 트리니티 가든에 들어선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작품 ‘Think’(2017년 作) 입니다.
현대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조각가로 거론되는 안토니 곰리는 영국 현대조각으로 1980년경 부터 자신의 몸을 직접 캐스팅해 만든 납 인물상으로 조각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캐스팅이란, 석고로 떠서 주물로 만드는 작업 방식인데요. 그는 조각을 위한 포즈를 취한 후 랩으로 싼 자신의 몸에 석고를 덮어 몸이 취한 자세를 캐스팅(굳히는 작업을 의미)하는 과정을 통해 작업을 한다고 해요. 석고는 10분 안에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전신을 한번에 캐스팅할 수 없어 몸을 몇 부분으로 나누어 작업하고, 이를 다시 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는 대단한 지구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요하는 작업 방식으로 곰리는 이 과정을 마치 불교에서 자신을 비우며 마음을 수련하는 과정과 같다고 여기며, 예술작품의 내적체험과 동양사상을 연결 짓고 있습니다.
이러한 곰리의 작품 형태는 최근 수년 전부터 점점 더 추상화됐는데요. 지난 12월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트리니티 가든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최근 작품 ‘Think’(2017)를 자세히 보면 손으로 얼굴을 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매진하고 있는 ‘Cast Blockworks’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매스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도로, 쌓아 올리는 행위를 통해 건축적인 덩어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작가의 대안적 탐구이자, 안정성과 역동성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연구라 할 수 있죠.
영국의 테이트, 브리티시 뮤지엄과 미국의 LA MoCA, 워커 아트센터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이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6층, 트리니티 가든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인간과 물질, 공간 자체에 대한 탐구를 담은 예술 작품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장의 혼이 담긴 작품들로 가득 찬 공간을 거닐며 낭만을 충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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