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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W 시즌 메가 트렌드

높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찾아온 가을, 여자들의 마음은 어느덧 2016년 F/W 시즌을 향하고 있습니다. 옷장 속 수많은 옷들 중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는 여자들의 고민에 공감합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카멜 컬러 트렌치 코트의 작은 디테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똑 같아 보이는 블랙 하이힐의 섬세한 실루엣의 변화마저 예민하게 포착하는 당신.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 패션 트렌드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팁을 준비했습니다.

Trend 1_유니폼의 이중성

여자들에게는 언제나 워너비, 남자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야상 재킷은 잊으세요. 밀리터리 룩과 아이비리거의 교복 등 유니폼에서 유래한 스타일이 진화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으니까요. 이번 시즌 유니폼 패션의 특징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이중성에 있는데요. 기존에 보여졌던 테일러드 수트나 코트의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유연한 실루엣과 캐주얼한 디테일로 변주되어 한결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로맨틱한 러플, 보우 디테일, 혹은 주얼 장식이나 재치있는 프린트 등을 더해 현대적인 감각까지 더해졌습니다. 해군 장교의 제복에 견장 대신 화려한 컬러의 주얼 장식 브로치를 달거나 섬세한 자수 장식으로 여성미를 드러내는 방식이 이번 시즌 유니폼 스타일을 트렌디하게 소화하는 포인트가 되겠네요. 조직의 성격을 대변하는 유니폼이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트렌드를 리드하다니, 패션이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목입니다.

Trend 2_새로운 영국

영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귀족적인 분위기, 부르주아를 상징하는 브리티시 클래식 스타일이 이번 시즌 한가롭고 따뜻한 전원의 분위기에 물들었습니다. 브리티시 클래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렌치 코트, 아가일 패턴 스웨터와 플리츠 스커트 같은 아이템이 어떻게 변신했는지 살펴볼까요? 마치 시골 할머니가 짠 듯한 성근 니트 카디건과 빈티지 시장에서 건져 올린듯한 소박한 디자인의 스커트 등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시골 마을의 말괄량이 소녀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산뜻한 컬러 블로킹, 과감한 페어아일 모티브, 일레트로닉한 광택 등의 요소들이 곳곳에서 활약한 덕분에 레트로 무드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어 줍니다. 클래식에 새로움을 더해 또 다른 클래식을 만들어내는 것, 이번 시즌 우리가 브리티시 클래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Trend 3_아티스틱한 손맛

오트 쿠튀르, 그 이름만으로 설레는 단어는 가장 환상적인 패션 씬을 선사하는데요.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는 고전 의상과 쿠튀르 컬렉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공예적인 터치가 모던하게 재탄생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일등 공신은 바로 구조와 볼륨! 코쿤 실루엣, 벌룬 슬리브가 드리우는 아름다운 볼륨과 조형작품 같은 구조 미를 선사하는 컷 아웃 디테일이나 페플럼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마치 고전 복식을 보는 듯한 손맛은 쿠튀르 컬렉션에서나 본 것 같은 정교함으로 패션 판타지를 자극합니다. 너무 난해하고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요? 시대를 리드하는 패션은 언제나 한 발자국 앞서갔고 추종자들이 생겨났다는 역사 속 진리를 잊지 마세요! 앞선 패션 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Trend 4_로맨틱 바이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여자의 자유로운 감성이 이번 시즌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모던하고 날렵한 이미지보다는 귀족적이면서도 보헤미안적인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로맨틱한 바이커의 모습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반된 스타일의 아이템을 조합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오버사이즈 레더 바이크 재킷은 귀족적인 엠브로이더리 패턴이나 이국적인 나라에서 수집해 온듯한 에스닉 패턴으로 장식되 여성미를 강조합니다. 여기에 함께 매치되는 아이템 또한 기존의 시크한 스타일보다는 자유로운 여행자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실크 드레스, 화려한 플라워 패턴 스커트나 투박한 레더 팬츠등 장식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바이커족의 자유분방함이 오버 사이즈 보이 프랜드 재킷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 이제 시간 문제겠죠?






EDITOR NOH SEUNG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