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바뀔 때마다 공개되는 패션 트렌드! 한없이 아름답다가 때로는 괴상하게 다가오는 패션의 갖가지 얼굴에 갸우뚱하지는 않았나요? 소유하고 싶지만 막상 시도하기엔 난해하고, 다음 시즌이 되면 촌스러운 아이템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죠. 딜레마에 빠진 패션 러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다가올 F/W 시즌, 가장 현실적인 패션 트렌드를 권합니다.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 여기 등장하는 트렌드 지수를 참고하면 이번 시즌 유행 고민 끝!
#01_SILVER STAR
이번 시즌 굵직한 조류 중 하나는 바로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한 우주로부터의 영감! 그 일환으로 블링블링한 크리스털부터 은박지 같은 신소재 그리고 은은하게 반짝이는 시퀸까지 다채로운 실버 키워드가 등장했죠. 실버 코드를 향한 가장 쿨한 태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실버로 매치하는 것, 부담스럽다면 실버가 차지하는 비율을 조금씩 줄여보세요. 전체 룩을 모노크롬 계열로 통일하고, 큼직한 실버 귀걸이나 화려한 부츠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조용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한 방법이에요.
#02_STRANGE GARDEN
올 가을과 겨울을 물들일 플라워 모티프는? 화사하게 만발한 유채꽃보다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장미 덤불에 가까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채도를 낮춰 빛 바랜 듯한 느낌을 연출했고, 과장된 실루엣과 무덤덤한 디테일로 표현되었습니다. 덕분에 페미닌이라면 손사래를 치는 시크녀들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죠. 빈티지 벽지 같은 잔 꽃무늬의 패브릭을 고르거나, 큼직한 꽃 모티프로 포인트를 더해 강한 인상을 남겨보세요. 괴짜 느낌 선글라스나 투박한 웨스턴 벨트 등 예상 밖의 액세서리를 함께 즐기면 제대로 힙스터 각!
#03_FROM TRACK SUIT
스트리트 신의 변신은 무죄! 방구석에 늘어져 있는 ‘추리닝’ 아니고, 슈트의 또 다른 얼굴로 바라봐 주세요. 트랙 슈트가 하이엔드 패션으로 가는 길은? 첫째, 클로에와 코셰가 선보인 소재 변형 기법. 좋은 식재료를 쓴 요리가 맛도 훌륭하듯, 벨벳이나 시퀸처럼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거죠. 둘째, 세상 걱정 없어 보이는 여유로운 아웃핏. 어깨 끝에서 툭 떨어지는 맛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셋째, 스틸레토 힐과 화려한 주얼리 등으로 스타일에 기합 주기! 자신을 복제한 듯 쿨한 쇼를 선보인 펜티 푸마의 리한나처럼 말이죠.
#04_NO BOTTOMS
지난여름 거리를 물들였던 하의실종 스타일의 겨울 버전은? 커다란 스웨트 셔츠로 연출하는 편안한 캐주얼과 허벅지 위까지 올라오는 아우터의 아찔한 글램 룩으로 보입니다. 두 스타일은 얼핏 보기에 아주 상반되지만, 불완전에서 엿보이는 발칙함과 반항성 그리고 순수함으로 귀결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에 따라 모든 하의실종 룩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아이템은 바로 롱부츠! 펜디의 사이하이 부츠나 미우미우의 퍼 부츠, 생 로랑의 파워풀한 웨스턴 부츠 스타일링을 눈여겨보세요. 너무 짧은 룩이 부담스럽다면 타이트한 레깅스나 스키니 진을 입는 것도 좋아요.
#05_WORKING GIRL
스타일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스타일을 위한 예시를 참고하는 건 어떨까요? 이번 시즌, 이 시대 잘나가는 워킹 걸들에게 쿨한 비즈니스 룩의 공식을 제안합니다. 엘레강스 룩의 정석, 1980년대 워킹 걸들이 애정하던 미디스커트와 블라우스 그리고 스틸레토 힐이 그 주인공입니다. 포인트는 그 시절 여자들의 힘을 상징하던 파워 숄더, 필수 아이템은 잔머리 없이 말끔하게 정돈한 헤어스타일이죠. 외출 준비를 마쳤다면, 자신 있게 어깨 힘 빡 주고 거리로 나서는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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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ONG YI 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