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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재현된 1980년대 레트로 패션



경제성장에 힘입어 풍요로운 문화를 자랑했던 1980년대. 경제가 발전하는 만큼 사람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볼드한 액세서리를 보여준 베르사체의 메두사 로고, 에너제틱한 스포티 아이템, 펑크한 무드의 재킷, 모피 코트로 대표되는 리치 룩과 일렉트릭 블루 아이섀도, 스프레이로 빳빳하게 앞머리를 세운 헤어스타일, 데님 팬츠, 어깨에 패드를 넣은 역삼각형의 재킷 등이 그를 대변하는 아이템입니다. 1980년대 초부터 전체적인 실루엣이 조금씩 풍성해지기 시작하여 내추럴한 어깨선과 현대성, 합리성을 고려한 기능적인 빅 실루엣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이 시작되었던 그때, 신세계의 지금을 만들어준 그 시절, 아름다웠던 1980년대로 돌아가 봅니다. 추억과 함께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만나보세요.



1. 신나는 펑크 룩



사진 | 더 쿠플스 펑키한 무드의 라이더 재킷. 2백19만원. 본점, 강남점.

1980년대를 강타했던 펑크 무드. 1970년대 후반의 히피 문화를 좇아 청소년 하위 문화 스타일로서 새로운 펑크(PUNK)족이 탄생합니다. 펑크란 ‘쓸모없는’ 혹은 ‘보잘것없는’ 이란 뜻으로 주류 문화인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의 의미를 담고 있죠. 이들은 영국의 중산층 자제를 중심으로, 물신주의와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의 상징으로 찢어진 청바지, 검은색 스터드로 장식된 가죽 옷, 모히칸 헤어스타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의 허무적이고 비관적인 이미지나 슬로건이 새겨진 문자 티셔츠, 옷핀 장식, 드라큘라 화장 등으로 개성을 표현했어요. 그중 미국의 록 밴드 본조비가 자주 입었던 라이더 재킷은 80년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죠. 라이더 재킷은 지금까지도 가을, 겨울이 돌아오면 자동적으로 구매 목록에 오르는 아이템입니다. 재킷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할 뿐만 아니라 80년대 빈티지 트렌드를 연출하기에도 제격입니다.



2. 자유로운 스트릿 패션



사진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화이트 슈퍼스타. 10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마산점.

한 아이템이 몇십 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기는 쉽지 않죠. 20세기 초반 독일에서 탄생한 아디다스는 수십 년간 스포츠업계의 선두를 달리며 수많은 서브 컬처 형성에 영향을 준 브랜드입니다. 클래식 스니커즈의 대명사라 불릴 만큼 현재까지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1980년대 말, 아디다스는 미국 힙합 그룹 런 디엠씨(Run-DMC)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어요. 지금까지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슈퍼스타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아디다스 슈퍼스타의 매력은 캐주얼한 데님 팬츠는 물론 로맨틱한 드레스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3. 남성적인 여성 슈트



사진 | 비비안 웨스트우드 어깨 부분이 크게 치솟은 오버사이즈 재킷. 2백28만원. 본점.

1970년대는 과장된 디자인의 로맨틱한 스타일이 인기였다면, 80년대에는 어깨선은 여전히 한껏 강조하되 허리 라인을 살린 실루엣의 파워 슈트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진출로 인해 직업 여성의 수가 증가하는 시기로, 여성의 슈트에 남성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어깨를 강조한 새로운 슈트 스타일인 빅 룩(Big Look)이 유행을 선도했습니다. 클래식한 슈트 스타일로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을 중심으로 영국풍의 체크, 스쿨 룩 패턴이 특징이죠. 유행은 돌고 돌아 다시 찾아오듯이 최근 오버사이즈 핏의 아우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놓치지 말고 만나보세요.



4. 청춘의 상징 데님



사진 | 리바이스 연한 컬러의 데님 팬츠. 15만원. 본점, 강남점.

1985년 유럽에서 리바이스는 아버지들이 입는 청바지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리바이스는 501을 다시 출시함으로써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10대 반항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던 때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1950년대를 배경으로 닉 케이먼과 그의 속옷을 보여주는 광고는 큰 성공을 거뒀고, 판매량은 무려 800% 증가했습니다. 수요를 맞추기 힘들 정도로 광고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리바이스는 멋진 브랜드로 부상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패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80년대 복고 트렌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 그 시절 감성에 맞춰 연한 컬러의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를 허리까지 끌어 올려 복고 패션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5. 도시적 느낌의 여피 스타일



사진 |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블랙 컬러의 베레모. 37만원. 본점. 강남점.

1980년대에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젊은 여피족을 위한 더욱 젊고 도시적이며 프로페셔널한 스타일이 부활했어요. 그중 베레모는 복고풍의 펑키한 실루엣으로 80년대 자유로운 감성의 스트리트 패션을 연출하기에 적격인 아이템이었죠. 지난 시즌에 이어 복고 트렌드인 70년대 무드가 강세인 만큼 2015 F/W 런웨이에서는 구찌, 랄프로렌 등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베레모를 쓴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을의 앞자락에서 가장 먼저 꺼내 들어야 할 액세서리 중 하나인 베레모를 쓰고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세요.



6. 건강에 대한 관심, 스포티즘 열풍



사진 | 휠라 화려한 호피 패턴의 레깅스. 7만8천원. 본점, 강남점.

1980년대 후반에는 건강과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로빅, 브레이크 댄스, 조깅 등의 소포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스포츠웨어가 일상복이 되면서 레깅스, 러닝 슈즈 등이 일상 패션으로 자리 잡았어요. 그중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에어로빅으로 인해 레깅스는 잇 아이템이 되었죠. 뿐만 아니라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았던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트렌디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데 레깅스만 한 아이템이 없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과 비비드한 컬러, 특히 아티스틱한 패턴이 특징이었죠. 최근에도 강하게 불고 있는 운동 열풍에 발 맞춰 트렌디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80년대 디스코 스타일의 화려한 레깅스로 센스 있는 운동복을 완성해 보세요.



7. 더 화려하게, 볼드 액세서리



사진 | 먼데이에디션 by 블루핏 볼드한 브레이슬릿. 14만원. 본점.

1980년대 중반, 유명한 미국의 록 가수 마돈나는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미니스커트에 검은색 브래지어, 레이스가 달린 재킷 등 화려하고 섹시한 핀업걸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주로 착용했습니다. 그로 인해 볼드한 액세서리는 80년대 여성들에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잇 아이템이었죠. 과장된 실루엣의 액세서리는 80년대 룩에 포인트를 주거나 힘을 실어줄 때 큰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현재는 과감하고 볼드한 스타일은 여전하지만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무드까지 연출 가능합니다.




EDITOR KIM SU JIN
PHOTOGRAPHER PARK JAE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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