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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감성 충만 블라디보스토크 3박4일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란 타이틀로 요즘 떠오르는 핫한 여행지 블라디보스토크.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거리는 780km에 불과한데요, 이곳은 러시아 연해주 지방에 있는 항만도시로 러시아인들이 1856년에 처음 발견했다고 해요.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을 지닌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교역 항구를 겸한 군항으로 개항되었으며,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둘째로 큰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3박4일 여행기,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아르바트 거리 & 해양공원 (ARBAT STREET & OCEAN PARK)

모스크바의 명동 아르바트 거리가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분수대가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이곳은 예술의 거리, 젊음의 거리로도 불릴 만큼 많은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고 간다고 합니다.

평화로운 아르바트 거리를 걷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해양공원. 얼지 않는 바다로 유명한 블라디보스토크의 바다, 해양공원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바다를 테마로 한 공원입니다.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이곳에서는 바캉스를 즐기고 잔디 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역사가 깃든 개선문 & 혁명광장 (VLADIVOSTOK TRIUMPHAL ARCH & REVOLUTION SQUARE)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지나치게 될 곳, 바로 혁명광장입니다. 이곳은 나팔을 든 병사들의 거대한 동상이 있는 러시아 혁명의 현장이기도 한데요, 혁명이 시작될 무렵 이 광장에서는 시의회가 열리고 집회와 데모가 끊이질 않았다고 해요. 구소련을 위해 싸웠던 병사들을 기념한 곳이지만, 1937년 강제 이주를 위해 고려인들을 집합시켰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외관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알 수 있는 곳! 블라디보스토크의 개선문입니다. 전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개선문 앞면에는 니콜라이 2세의 얼굴이, 뒷면에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징인 호랑이가 조각되어 있으니 잊지말고 찾아보세요!


#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 항구 (VLADIVOSTOK RAILWAY STATION & HARBOR)

이국적인 건축양식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러시아의 상징인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지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의 기차역입니다. 1912년에 지어진 블라디보스토크역은 9288km를 달려 유라시안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를 만날 수 있는 곳이자, 한인들이 강제 이주 당한 아픈 역사가 있는 역이기도 하죠.

기차역 옆 육교를 따라가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해국제여객항으로 가는 DBS 크루즈를 탈 수 있을 뿐만아니라, 항구에 정박된 형형색색의 선박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레닌공원.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정치가, 소련 최초의 원수 레닌 동상이 있는 작은 공원도 잊지 말고 둘러보세요.


# 야경 핫스폿 독수리 전망대 & 금각교 (EAGLE’S NEST MOUNT & GOLDEN HORN BAY BRIDGE)

블라디보스토크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핫스폿 독수리 전망대. ‘독수리 둥지’라는 뜻을 가진 독수리 전망대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오들리노예 그네즈도 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1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름다운 야경이 그림처럼 펼쳐지죠. 전망대에서는 러시아의 알파벳인 키릴 문자를 만든 키릴 형제의 동상도 만날 수 있으니 인증샷은 필수!

블라디보스토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황금 다리라는 뜻의 금각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야경 명소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레닌스키 구와 페르보마이스키 구를 이어주는 세계 최장 길이의 다리로 전체 길이는 무려 1104m라고 하네요!


# 블라디보스토크 문화 산책 (MUSEUM & GALLERY)

ARSENYEV PRIMORSKY KRAI MUSEUM
블라디보스토크 혁명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아르셰니예프 향토 박물관입니다. 1890년에 개관한 이곳은 여행 탐험가였던 아르셰니예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민족지학, 고고학, 역사뿐만 아니라 박제 동물, 식물표본집 등을 포함해 20만 점 이상의 전시품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도시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강력 추천!

THE PRIMORYE STATE PICTURE GALLERY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으로 가는 길인 알레우츠카야 거리에 위치한 연해주 미술관. 1966년에 개관한 이곳의 전시 컬렉션은 아르셰니예프 박물관의 소장품부터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슬관, 푸시킨 박물관, 루스키 박물관 등에서 전달된 200여 개의 러시아, 서유럽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GALEREYA AKRA
아르바트 거리 뒷골목에 자리한 아르카 갤러리. 골목길에 숨어있는 이 갤러리는 국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닌 프라이빗한 개인 갤러리입니다. 개인전이나 단체전뿐만 아니라 연해주 미술인들의 작품을 다른 지역과 외국의 전시회에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주목해주세요!


# 블라디보스토크 식문화 (FOOD)

우리나라의 김치찌개가 있다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보르쉬! 비트와 토마토소스가 들어간 러시아 전통 수프 보르쉬는 전채 요리로 그만이니 꼭 도전해보세요.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요리 중 하나인 샤슬릭은 고기를 양념에 재 놓은 후 숯불에 구운 요리입니다. 실패 확률 제로의 맛으로 소, 돼지, 양 등 다양한 재료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꽃 바로 킹크랩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매년 7월 킹크랩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주목해주세요!


지금까지 블라디보스토크의 3박4일 여행 이야기 어떠셨나요? 유럽식의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다양한 역사가 공존된 매력적인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다음 휴가지로 강력 추천합니다!






EDITOR & PHOTOS HAN JI HYE
DESIGNER KIM DA 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