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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가을을 맞아 즐기기 좋은, 매혹적이고 향기로운 홍차를 즐기기 위한 특별한 팁들



여름 내내 뗄 수 없었던 아이스 음료와 이별하고,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가을입니다. 커피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일상에 여유를 선사하는 홍차, 좋아하시나요? 오후 4시면 바쁜 일을 잠시 접어두고 한 박자를 쉬어가는 영국의 티타임 문화는 바쁜 현대인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한 잔 속에 삶의 향기와 이야기를 담는 홍차를 즐기는 것은 단순히 차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의미를 지닌답니다. 올 가을에는 맛도 향도 다양한 홍차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향기로운 홍차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중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사랑 받은 홍차

홍차의 시작은 중국으로, 그 역사가 약 5천년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옛날에는 음식이나 약으로 차가 사용되었고, 찻잎을 말려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생 잎을 씹으면 베어 나오는 차즙과 향기를 즐기는 형태였습니다. 이후 보관의 간편함을 위해 찻잎을 햇볕이나 바람에 말리는 가공을 거쳐 여러 제조법이 개발되었답니다.

홍차는 중국에서 제다(차를 제조하는 방식)되던 여러 종류의 차 중 하나였는데 17세기 유럽에 수출되며 인기를 끌고 특히 영국에서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인들은 하루 중 아침과 저녁 단 두 끼만 먹었기 때문에 늦은 오후가 되면 허기를 느끼는 것이 당연했는데요. 이때, 귀족 부인들 사이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홍차와 함께 케이크, 빵, 샌드위치, 쿠키 등을 먹고 마시면서 시장기도 달래고 사교 모임을 가지는 유행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애프터눈 티파티’의 시작이랍니다. 영국 귀족 사회 문화로 자리잡은 ‘애프터눈 티파티’에 초청되는 것은 우정의 시작을 의미하는 일이었습니다.



세계 3대 홍차로 꼽히는 산지별 스트레이트 티

홍차는 먼저 산지별로 구분할 수 있답니다. 그 중 세계 3대 홍차로 꼽는 것이 중국의 기문,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 홍차인데요. 기문 홍차는 ‘중국차의 버건디’로 불릴만큼 향이 뛰어난 홍차입니다. 맛이 부드럽고 은은하며 과일향과 난초향, 또는 훈연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얼 그레이 홍차나 각종 가향차의 베이스 티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다즐링 홍차는 히말라야의 1,200m에 위치한 다즐링 산맥 북동부에서 생산되는 홍차로 홍차의 샴페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요. 가볍고 섬세한 맛과 머스캣 향이 특징이며 밝고 옅은 오렌지색이 납니다. 다즐링 홍차는 생산량이 적고 다른 종류의 홍차보다 가격이 두 배 비싸므로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다즐링은 다른 홍차와 블렌딩된 경우가 많답니다. 우바 홍차는 실론 티의 고향 스리랑카의 홍차로 진한 맛과 달콤한 장미꽃을 닮은 향이 나며 투명하고 밝은 홍색을 띄는 것으로, 레몬을 넣거나 아이스티로 즐기기에 좋은 홍차이며 밀크티를 만들어 마셔도 맛이 훌륭하답니다.

1, 3, 4, 5 아마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얼 그레이, 다즐링, 잉글리쉬 No.1으로 구성된 티 체스트 포. 40티백 / 3만3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2 트와이닝
오렌지 페코. 25티백 8천8백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여러 지역의 차를 섞어 맛과 향을 만든 블렌드 티

다양한 산지의 홍차를 블렌딩 해 만드는 대표적인 블렌드 티를 소개합니다. 블렌드 티는 두 곳 이상의 산지에서 채취한 찻잎을 혼합해 만든 홍차를 말합니다. 일정한 품질과 안정된 가격 보장을 위해 만들어 졌는데, 한 산지의 차가 그 해 품질이 떨어진다 해도 비슷한 맛과 향의 다른 차로 대치할 수 있어 일정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죠. 또한 블렌딩을 통해 맛과 향이 상호 보완되어 고품질의 차로 재탄생 되어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홍차랍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블랙퍼스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는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침대에서 마시는 강한 맛과 향의 차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중국의 기문 홍차만 사용해오고 있는데요. 현재는 각 회사마다 다르지만 실론이나 인도 차를 블렌딩해 제조하며,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카페나 티룸에서 밀크티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홍차이기도 합니다.

잉글리시 애프터눈
아삼차를 주로 사용해서 만드는 홍차로 세 종류의 차를 블렌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한 붉은 빛을 띠며 매우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어 홍차에 입문하는 분들께 적합하답니다.

오렌지 페코
대부분 스리랑카에서 생산된 찻잎으로 제조된 오렌지 페코는 차로 우려 냈을때, 밝은 오렌지 빛을 띕니다. 맑고 신선한 향과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홍차로 우유와 섞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얼 그레이
얼 그레이가 사람의 이름을 딴 홍차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국 외교관이었던 영국 수상 얼 그레이 백작에 의해 처음 유럽에 소개된 차로 백작의 이름 그대로 불리고 있는데요. 당시에 그가 즐긴 차는 소나무 훈연향을 입힌 랍상 소우총이었으나 이후 베르가못 열매향을 입힌 얼 그레이로 제조하게 되었답니다. 신선한 오렌지와 꽃향기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산뜻해지는 홍차로 오후에 즐기기에 좋습니다.



과일, 초콜릿, 캐러멜 달콤한 향이 더해진 가향차

다양한 천연향과 말린 과일 조각, 꽃잎을 블렌딩한 가향 티를 즐겨보세요. 홍차에 별도의 가향 처리를 한 차를 가향차 또는 플레이버리 티(flavory tea)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인공향 첨가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3%의 천연향과 말린 과일 조각을 넣어 블렌딩하고 있는데요. 가향차는 향수의 나라 프랑스에서 특히 크게 발달했답니다. 애플 티, 스트로베리 티, 망고 티, 바닐라 티, 피치 티 등 다양한 가향차를 취향에 따라 즐겨 보세요.

1, 2, 3, 4, 5 타바론
피치우롱, 망고 멜랑, 얼 그레이 리저브, 썸머 피치, 카마 차이 수트라. 각 52g / 2만3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6, 7, 8, 9 포숑
애플티, 애플 앤 로즈, 버쓰 티, 티 포 투. 각 100g / 4만7천원, 5만원, 5만원, 4만7천원. 본점.



세계의 유명 홍차 브랜드

1 에디아르
최고급을 지향하는 프랑스 홍차 브랜드 에디아르는 1854년 탄생해 현재의 마들렌 광장으로 옮겨와 특별한 홍차를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입니다. 엄선된 일류 브랜드만으로 구성되는 프랑스 콜베르 위원회의 회원 명단에도 등재되어 있을 만큼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네 가지 붉은 과일향 블렌드 티. 100g / 3만2천원. 본점, 강남점, 경기점, 인천점, 센텀시티.

2 포숑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로 역시 마들렌 광장의 고급 식료품점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른 점포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고급품만 판매하는 전략으로 유럽 전체로 시장을 넓히고 있답니다. 고급스러운 케이스로 셀렉하는 즐거움 마저 특별하죠.

*브랜드의 대표 홍차인 사과향을 첨가해 중후하면서도 향긋한 애플 티. 100g / 4만7천원. 본점.

3 마리아쥬 프레르
홍차 회사의 전신인 유럽의 식료품점들은 다양한 홍차 브랜드를 탄생시켜왔는데요. 그 중 하나인 마리아쥬 프레르는 프랑스 최초의 홍차 회사로 1854년 앙리 마리아쥬와 에두아르 마리아쥬 형제가 창업한 홍차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홍차답게 천연 과일을 통한 가향 처리가 특징이랍니다.

*티베트의 꽃과 과일향이 들어간 마르코폴로. 100g / 4만5천원. 본점.



1 웨지우드
1754년 조시아 웨지우드에 의해 설립된 영국 대표 명품 도자기 회사로 1920년대부터는 홍차, 잼 등의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웨지우드는 오더메이드 생산이 특징이에요. 홍차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 즉시 제조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랍니다. 더욱 신선한 홍차를 즐겨 보세요.

*얼 그레이, 다즐링, 오렌지 페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등 베스트 아이템으로 구성된 셀리브레이션. 32티백 / 4만8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2 트와이닝
3백년 이상의 영국의 홍차 문화를 주도해 온 브랜드 트와이닝은 1706년 토마스 트와이닝이 런던에 트라팔가 광장에서 커피하우스를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부터 왕실 납품권을 얻은 명예로 더욱 유명하며, 세계 최초로 얼 그레이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 그레이,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프린스 오브 웨일즈, 스트로베리 앤 망고, 레몬티, 페퍼민트로 구성된 프리미엄 우든 티박스. 5만5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3 아마드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홍차’라는 의미의 아마드는 1953년 영국의 홍차 블렌딩 기술자였던 아후샤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차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홍차, 우롱차, 녹차 등 약 34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답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얼 그레이, 다즐링, 잉글리쉬 No.1으로 구성된 티 체스트 포. 40티백 / 3만3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4 로네펠트
1823년 요한 로네펠트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오픈한 홍차 회사 로네펠트는 전통 수제 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별 5개 이상의 호텔에만 납품하는 특급 홍차의 맛과 향을 느껴 보세요.

*레몬스카이, 윈터드림, 레드베리, 페퍼민트, 마운틴 허브, 루이보스바닐라로 구성된 티벨롭 기프트 세트 W6. 각 6티백 / 6만8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홍차를 즐기기 위한 다구

홍차를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다구가 필수랍니다. 먼저 티팟은 온도를 잘 유지하는 도자기 소재의, 티팟 안에서 열의 대류 현상으로 찻잎이 움직이다 물 위로 떠오르는 ‘점핑’이 잘 일어날수 있는 원형 티팟이 가장 좋습니다. 티 컵은 폭이 넓고 높이 낮으며 컵 테두리가 나팔꽃 모양으로 살짝 젖혀진 컵을 선택해야 홍차의 수색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향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랍니다.

티와 함께 곁들이는 쿠키, 케익 등을 놓을 수 있는 케익스탠드는 좁은 공간에서의 티타임에서 활용도가 높은데요. 일반적으로 케익스탠드는 2단과 3단이 있으며, 티 푸드는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가며 먹는 것이 정통 영국식입니다. 인퓨저는 찻잎을 넣어 티팟이나 머그컵에 넣고 차를 우리는 도구로 스틱형은 머그컵을 사용할 때 적당하답니다. 많은 양의 홍차를 우려낼 때도 좋겠죠? 모래시계도 중요한 다구 중 하나인데요. 찻잎을 우릴 때 쓰이는데 잎의 크기에 따라 우리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래시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계량 스푼은 찻잎을 우릴 때 사용하는데, 1티스푼에 3g이 기본이랍니다.

이 밖에 차가 식는 것을 방지해 씌워놓는 덮개인 티코지, 열을 직접 가해 차를 데워주는 티워머, 찻잎을 보관하는 티캐디, 레몬을 얇게 썰어 담아두는 레몬 트레이 등을 갖추고 티타임을 즐겨보세요. 홍차의 매력에 더욱 흠뻑 빠질 수 있을 거에요.

1 웨지우드
쿠쿠 티스토리 티세트. 티팟 21만원, 티컵 2인조 24만원, 저그&슈가볼 16만5천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2, 4 포숑
인퓨저와 3,4,5분용 모래시계. 각 4만원, 3만5천원. 본점.

3 쿠첸프로피
그물망 모양의 인퓨저. 2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5 링크페어
계량스푼 각 2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도움말 : 살롱 드 떼 벨로(02-332-5533)

EDITOR KIM SOO HYUN
PHOTOGRAPHER JANG SEONG WON, LEE SO YEON

출처: 신세계백화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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