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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부터 리모와 트렁크까지, 여행 필수템 트렁크 파헤치기!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면서 여행이 시작된다고 하죠. 여행지에 어울리는 옷과 신발을 챙기며 설레는 마음,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 봤을 거예요. 데일리 룩부터 휴대용 오디오, 카메라까지, 모두 싹 쓸어 담을 수 있는 여행의 필수템, 트렁크에 흥미로운 역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캐리어의 조상 격인 트렁크의 역사부터 브랜드, 대표 아이템까지 신세계백화점이 한 번에 소개해 드립니다.

트렁크의 역사

트렁크의 역사는 여행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가방의 역사가 곧 여행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과거 여행용 트렁크 상판은 둥글고 물기에 취약할 뿐 아니라 무거워 장거리 여행하는 데 굉장히 불편했다고 해요. 당시 루이 비통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트렁크를 쌓기 쉽게 직사각형으로 제작하고, 캔버스 천 위를 방수 처리해 장거리 여행에 안성맞춤인 트렁크를 처음 선보였는데, 이것이 트렁크의 원조라고 볼 수 있어요.

© LOUIS VUITTON ARCHIVES

이후 철도가 개통되고, 여행을 쉽게 갈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여행용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됐는데요, 이때부터 루이 비통은 발 빠르게 귀족을 대상으로 한 고급스러운 트렁크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귀부인들은 여행하는 동안 수 십 벌의 부피가 큰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손상하지 않고 가져갈 방법을 고심했고, ‘품격 있게 짐을 들 수 있는 방법’으로 루이 비통의 트렁크를 선택했죠.

© LOUIS VUITTON COLLECTION

초기 트렁크는 현재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무겁고, 바퀴도 달리지 않았다고 해요. 모자, 슈즈, 옷, 주얼리, 향수 등 각각 다른 모양의 넣고 싶은 짐을 아름답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게 귀족들의 최대 관심사였고, 하인이 짐을 들어주기에 굳이 가벼울 필요는 없었던 거죠. 1960년대 본격적인 해외여행의 시대가 열리고, 휴대하기 편리한 바퀴 달린 캐리어가 처음 등장했어요. 초기 모델은 공항의 짐꾼들이 사용하는 수레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이후 1970년대에는 두 바퀴가 달린 형태로 진화했고, 오늘날의 4개 바퀴가 달린 캐리어로 발전했답니다.

루이 비통, 여행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

루이 비통은 사실 맞춤 트렁크 제조 회사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드예요. 1854년 파리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까다로운 귀족의 취향을 정교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만족시켰어요. 1890년에는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잠금장치를 더한 제품을 출시해 화제를 불러 모았답니다.

© LOUIS VUITTON COLLECTION

루이 비통의 스페셜 오더 서비스는 셀러브러티부터 명사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1923년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자신의 책을 보관할 라이브러리 트렁크를 주문할 정도로 루이 비통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해요. 여행과 루이 비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에요. ‘여행’이라는 테마는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루이 비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가 큰데요. 시티 가이드북을 발행하고, 여행을 주제로 한 전시를 전 세계에서 꾸준히 진행할 뿐 아니라 매년 새로운 여행용 트렁크를 출시할 정도로 여행을 향한 루이 비통의 사랑은 각별하답니다.

Editor’s Pick
『 호라이즌 소프트 러기지백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크 뉴슨과 루이 비통이 만났습니다. ‘호라이즌 소프트 러기지백’ 컬렉션은 니트로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패턴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인데요, 열 성형 플라스틱 기술로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방수 기능이 뛰어나답니다.

리모와, 1등석 고객의 잇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트렁크로 많은 여행 마니아의 위시리스트에 등극한 리모와는 1973년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트렁크를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모았어요. 당시에는 패브릭으로 제작한 트렁크가 일반적이어서 깜짝 놀랄만한 등장이었답니다.

© RIMOWA Vintage Case

최소한의 무게로 최대한의 내구성 있는 트렁크를 선보이기 위해 리모와에서는 항공기 제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이 비행기의 1등석 비행 고객 사이에서 유행하며, ‘제트족’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한 모델이 시그너처로 전 세계 트렁크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Editor’s Pick
『 에센셜 트렁크 플러스 』

‘리모와’하면 도시적이고 세련된 실버 컬러 트렁크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에센셜 트렁크 플러스’ 라인은 샤프론, 세이지, 코랄 등 비비드하고 톡톡 튀는 컬러로 구성해 리모와 마니아라면 하나쯤은 꼭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귀여우면서도 튼튼한 반전 매력의 트렁크를 찾고 있다면, 딱 이예요.

투미, 쿨한 샐러리맨의 상징

1975년 미국인 사업가 찰리 클리포드가 설립한 투미는 남미에서 미국으로 가죽 제품을 수입 하는 업체였답니다. 론칭 당시 ‘여행을 혁신적으로 변화 시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방탄 나일론을 소재로 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여행용 제품을 선보였죠.

©Tumi, Inc.

현재는 트렁크부터 가방과 필기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5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개성 있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죠. FXT 방탄 나일론, 강철 나사 등 투미 여행 트렁크의 디테일은 작은 것 하나에도 브랜드의 기술력과 의미가 집약돼 있다고 해요. 성공한 샐러리맨들이 출장을 갈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트렁크로 손꼽히기도 했죠. 2011년에는 미식축구 선수들의 보호 장비에 사용하는 방탄 소재인 태그 리스를 사용한 ‘테그라 라이트’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캐리어의 측면을 견고히 하면서도 케이스의 무게는 확 줄여 화제가 됐어요.

Editor’s Pick
『 V4 컬렉션 』

2019년 투미에서 처음 선보인 V4 컬렉션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여러 겹 겹쳐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유연한 것이 장점이에요. 눈길을 끄는 점은 하드 캐리어지만 확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지퍼를 열어 여행 시 쇼핑으로 많아진 짐도 거뜬히 수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의 정신

131년 역사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탐험가, 교육가들이 지리학을 쉽게 알리기 위해 설립한 과학교육 기구이자 탐험과 환경보호에 공헌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비영리 단체예요. 매년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와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에서는 모험과 탐험에서 영감을 받은 의류, 여행 캐리어, 백팩, 캠핑 및 등산용품 등 7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여행용 트렁크는 총 3가지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한 ‘보니 캐리어 익스클루시브’ 세트를 출시해 시선을 집중시켰어요. 내셔널지오그래픽 X 신세계백화점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24인치 캐리어, 20인치 캐리어, USB 백팩, 백인백 4종 여권 파우치, 캐리어 항공 커버까지, 여행에 꼭 필요한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에요.

Editor’s Pick
『 내셔널지오그래픽 신세계 보니 여행용 캐리어 』 

티타늄, 핑크, 네이비, 차콜 등 총 4가지의 컬러로 출시한 ‘내셔널지오그래픽 X 신세계백화점 익스클루시브 보니’ 트렁크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해 가볍고 튼튼하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360도 회전하는 대형 바퀴를 더해 이동 시 쉽고 부드럽게 핸들링 할 수 있어요. 고급 캐리어에 장착하는 매립형 TSA 잠금장치로 더욱 안전하게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답니다.

트렁크는 여행의 목적과 이동 수단에 따라 변신을 거듭해왔는데요, 최근에는 패브릭으로 된 소프트 스타일보다는 견고한 하드 케이스 제품이 인기가 높습니다. 가벼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구 다뤄도 파손이 적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혀요.

여행의 모습만큼 진화를 거듭해온 트렁크. 미래에는 어떤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싣고 여행을 떠날지 벌써부터 설레네요. 더 이상 공항에서 트렁크를 찾아다니지 않고, 트렁크가 스스로 나를 찾아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EDITOR MUN SU JIN
DESIGNER JEONG JI SEON